후반에 찾아온 위기. 그러나 믿을 건 선발 투수 류현진(LA 다저스)였다.
LA 다저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티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7⅔이닝동안 7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4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8승째를 낚았다.
이날 다저스는 1회말 크리스 테일러의 3루타와 맥스 먼시의 적시타로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 했지만, 이후 찬스에서 병살타가 나오는 등 좀처럼 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타선은 잠잠했지만, 다저스의 리드는 이어졌다. 선발 투수 류현진이 무실점 행진을 펼쳐갔다. 류현진은 2회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내야 뜬공과 병살로 막았다. 6회까지 추가로 안타 한 방만 맞았을 뿐 메츠 타선을 잠재웠다.
투구수 86개를 기록한 가운데 7회초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피트 알론소에게 2루타를 맞았다. 투구수가 많은 만큼, 교체를 고려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다저스 불펜은 조용했다. 전날 흔들렸던 것도 있지만, 류현진을 향한 깊은 믿음이 함께 했다.
류현진 역시 믿음에 보답했다. 토드 프레이저를 투수 앞 땅볼로 직접 처리한 뒤 카를로스 고메스와 아데이나 에체베리아까지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투구수 100개를 기록했지만, 8회 류현진은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토드 니도를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대타 윌슨 라모스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아메드 로사리오를 유격수 땅볼로 선행 주자 아웃시키면서 불을 껐다.
류현진의 역할을 여기까지였다. 8회 2사에 마운드를 켄리 잰슨에게 마운드를 넘겨줬고, 잰슨은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다저스 타선도 8회말 마침내 한 점을 더 뽑아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팀 믿음에 완벽하게 부응한 류현진의 활약에 다저스는 연이틀 메츠를 제압하며 2연승을 달렸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