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시즌 중반을 향해가면서 투수들이 하나 둘 씩 흔들리는 시점, 류현진(LA 다저스)은 독보적인 역주행으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면서 시즌 8승을 수확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1.65에서 1.48까지 끌어내렸다.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평균자책점 1점대, 그리고 이 부문 독보적인 1위를 지켜냈다.

완벽 그 자체의 피칭이 다시 한 번 이어졌고, 5월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45⅔이닝 3자책점)까지 성적을 끌어내리며 5월 ‘이 달의 투수상’ 수상에 이견이 없을 정도의 성적을 남겼다.
여기에 그의 평균자책점 부문 경쟁자들이 하나 둘 씩 흔들리며 2점대로 평균자책점이 상승했지만, 류현진은 나홀로 평균자책점을 끌어내리는 독보적인 ‘역주행 행보’를 펼쳤다.
잭 데이비스(밀워키)가 지난 23일 신시내티전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며 평균자책점이 1.54에서 2.43까지 치솟으며 1점대 평균자책점이 깨졌다. 같은 날 맞상대를 펼친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역시 밀워키전 2⅔이닝 4실점으로 1.90에서 2.38로 상승했다. 크리스 페덱(샌디에이고) 역시 지난 30일 양키스전 5이닝 4실점으로 1.93에서 2.40이 된 바 있다.
그러나 주위의 무너짐에도 굴하지 않고 류현진은 경주마처럼 자신의 투구에만 집중했고,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고 독보적인 평균자책점 1점대 투수임을 과시했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