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샌디 쿠팩스를 마운드에 세운 것 같았다.”, "마치 왼손으로 던지는 그렉 매덕스처럼 느껴졌다."
그야말로 완벽 그 자체였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8승 사냥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과시했다.

직구 뿐만 아니라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커브 등 다양한 구종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다저스는 메츠를 2-0으로 꺾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미국 매체 ‘뉴저지닷컴’은 류현진의 투구를 “마치 샌디 쿠팩스를 마운드에 세운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쿠팩스는 다저스 프랜차이즈의 투수들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전설적인 대투수다. 1955년부터 1966년까지 뛰며 397경기(선발 314경기)에서 165승87패 평균자책점 2.76, 2396탈삼진을 기록했다. 1972년에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다저스의 그 어떤 투수도 쿠팩스와 비교되지는 못했다. 그만큼 쿠팩스가 남긴 기록이 엄청났고, 그런 이미지로 한동안은 범접할 수도 없었던 투수로 각인됐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류현진을 쿠팩스에 빗댄 건 최고의 찬사다.
미키 캘러웨이 메츠 감독은 류현진을 현역 시절 ‘컨트롤의 마법사’라 불렸던 그렉 매덕스에 비유했다. 그는 “선발 제이슨 바르가스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지만 메츠 타선은 다저스의 에이스를 상대로 점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류현진은 아주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마치 투수 수업과 같았다. 류현진은 공을 던질 줄 아는 선수다. 마치 왼손으로 던지는 그렉 매덕스처럼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사이영상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류현진. 이제는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