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정말 잘 던졌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티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해 7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과 상대한 메츠의 선발 투수는 제이슨 바르가스. 이날 경기 전까지 1승2패, 평균자책점 5.22로 불안한 피칭을 펼쳤던 그였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2017년 18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올랐던 모습을 뽐냈다.

다만 1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의 좌측 방면의 타구를 좌익수 J.D.데이비스가 몸을 날려 잡으려고 했지만, 오히려 뒤로 빠져 3루타가 됐다. 이어 맥스 먼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에도 볼넷이 나오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바르가스는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1회를 비교적 잘 넘긴 바르가스는 이후 호투 행진을 펼쳤다. 2회 볼넷 한 개가 나왔지만, 삼진 두 개를 곁들여 실점을 하지 않았고, 3회와 4회에는 출루 후 병살타를 이끌어 냈다.
5회에는 삼진 두 개 포함 첫 삼자범퇴를 만드는 그는 7회까지 추가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바르가스는 이날 경기 패전 투수가 됐다. 상대가 ‘몬스터’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8회 2사까지 단 4개의 안타와 한 개의 볼넷을 내주며 메츠 타선을 잠재웠다.
결국 바르가스가 내려간 가운데, 다저스 타선이 바뀐 투수 헥터 산티아고를 상대로 한 점을 더 냈고, 메츠는 0-2로 패배했다.
경기를 마친 뒤 메츠 미키 캘러웨이 감독은 “류현진이 정말 잘 던졌다. 바르가스도 그 피칭에 함께 보조를 맞추며 대단한 내용의 피칭을 했다”고 칭찬했다.
다른 때였다면 승리를 바라볼 수 있는 피칭이었지만, 바르가스는 ‘류현진을 만난 죄’로 시즌 3패의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