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LOL] 유령 포로 버그, LCK 서머 ‘금지’ 조치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5.31 16: 33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는 챔피언의 성장 정도에 따라 경기의 흐름이 달라진다. 이에 몇몇 유저들은 솔로 랭크에서 빠른 추가 능력치 획득을 위해서 ‘유령 포로 버그’를 남용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버그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에서 버그 ‘악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
과거 ‘유령 포로’는 챔피언이 수풀에 1초 동안 있을 때 활성화 되던 룬이었다. 플레이어는 유령 포로를 직접 설치해 적들이 해당 수풀에 들어오기 전까지 시야를 밝힐 수 있었다. 자신 또는 유령 포로가 상대방 영역에 있으면 레벨에 따라 주문력 또는 공격력을 제공 받았다.
‘유령 포로’가 ‘시야 수집’보다 현저하게 낮은 선택률을 보이자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4월 3일 적용된 9.7패치에서 ‘유령 포로’의 성능을 바꿨다. 이제 ‘유령 포로’는 자신이 설치한 와드의 지속시간이 끝나면 생성되며, 60초 동안 추가로 시야를 밝힌다. 플레이어는 ‘유령 포로’가 생성되거나 혹은 ‘유령 포로’가 적 챔피언을 발견할 때마다 최대 10회까지 중첩되는 추가 적응형 능력치를 얻는다. ‘유령 포로’를 10마리 만들면 완료 보너스도 받는다. 최대 중첩 시 플레이어는 공격력 20 또는 주문력 30을 획득할 수 있다.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 전경.

‘유령 포로’ 버그는 장신구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가지고 있는 허점을 노리면 악용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와드 토템’ ‘망원형 개조’ ‘예언자의 렌즈’ 중 하나를 장신구로 사용할 수 있는데, 장신구의 재사용 대기시간은 ‘와드 토템’이 1레벨 기준 240초, ‘예언자의 렌즈’가 1레벨 기준 90초로 큰 차이를 보인다. 
현재 무료로 전환 가능한 장신구의 재사용 대기시간은 정비례한다. 따라서 ‘와드 토템’ 상태로 2개의 와드를 충전하려면 1레벨 기준 480초가 걸리는데 반해 ‘예언자의 렌즈’ 상태로 장신구를 충전한 뒤 ‘와드 토템’으로 전환하면 90초 만에 2개의 와드를 손에 쥘 수 있다. ‘유령 포로’가 생성만 되도 스택이 쌓이는 룬 특성상 플레이어는 해당 버그를 최대한 악용하면 ‘유령 포로’의 최대 중첩 시간을 약 10분 정도 앞당길 수 있다.
‘유령 포로’ 버그는 공개된 직후 해외 및 국내 커뮤니티에서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다. 사실상 빠르게 스택을 모두 쌓으면 하위 아이템 1개 분의 효율을 낼 수 있다. 그러나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30일 적용된 9.11 패치에서 ‘유령 포로’ 버그에 대한 ‘핫 픽스’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5일 열릴 2019 롤챔스 서머 스플릿에도 영향이 미치게 됐다. 라이엇 관계자는 OSEN의 취재에 “라이엇 게임즈 또한 ‘유령 포로’ 버그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핫 픽스’ 일정은 계속 논의 중이다”며 “롤챔스 서머 스플릿에는 미리 각 팀에 ‘악용하지 말라’고 안내할 예정이다. 버그 수정 없이 리그에 돌입할 경우, 해당 버그 악용 시 불이익을 줄 것이다”고 밝혔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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