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딱이 신세 푸념하던 민병헌, 드디어 손맛 보다 [오!쎈 현장 분석]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5.31 21: 43

31일 사직구장. 삼성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민병헌(롯데)은 “부상 복귀 후 5할 타율을 기록중인데 죄다 단타”라고 푸념을 늘어 놓았다. 
지난달 4일 문학 SK전서 투구에 맞아 왼손 중수골 골절상을 당했던 민병헌은 24일 사직 LG전을 앞두고 1군 무대에 돌아왔다. 복귀 후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등 타율 5할(18타수 9안타) 2타점 4득점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9안타 모두 단타. 홈런은커녕 2루타도 없었다.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는 등 한 방을 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그는 “힘이 없어 세게 치지 못한다. 홈런은 포기했다”고 한숨을 내뱉었다. 

민병헌 /sunday@osen.co.kr

똑딱이 신세로 전락했다고 푸념을 늘어 놓았던 민병헌은 올 시즌 처음으로 손맛을 봤다. 1번 중견수로 나선 민병헌은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2회 큼지막한 타구를 때려냈다. 
1사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민병헌은 삼성 선발 백정현과 볼카운트 2B0S에서 3구째 직구(135km)를 그대로 잡아당겼고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비거리는 120m.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민병헌은 삼성 두 번째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카를로스 아수아헤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에 안착했다. 손아섭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얕은 타구였지만 민병헌의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가 만든 득점이었다. 
롯데는 삼성을 6-1로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민병헌은 팀 승리에 장타 가뭄까지 해소하게 돼 기쁨이 배가 됐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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