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5월 마지막 날을 승리로 마쳤다. 의미있는 승리였다. ‘DTD’를 막고 15일 만에 다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최근 6승 2패의 상승세다.
LG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선발 차우찬이 7이닝 동안 2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5월 평균자책점 9.00이었던 차우찬은 이날 QS+ 피칭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차우찬은 경기 후 "스피드가 안 나와 구속을 신경쓰며 힘으로 던지면서 밸런스가 안 좋았다. 밸런스에 중점을 두고 피칭했는데 오늘은 잘 됐다"고 말했다.
타선에선 그동안 부진했던 김현수가 역전 2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2루타 2개를 친 김현수는 "투수들이 계속 잘해주는데, 타자들이 올라오면 좀 더 좋아질 것 같다"며 "장타는 생각한 대로 되는건 아닌 것 같다.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장타를 치려고 계속 노력하는데, 오늘 내일 계속 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LG는 5월 초 8연승을 달리며 공동 1위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어린이날' 두산과의 3연전에서 내리 패하며 하락세에 빠져 들었다. 승리 보다 패배가 많아지면서, 5월 18일 NC에 패하며 5위까지 밀려났다. LG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 팬들은 ‘DTD’를 언급했다.
불안한 행보를 하던 LG는 지난 주말 사직 원정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올라왔다. 이어 키움 상대로 2승1패 위닝에 성공하며,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우찬, 류제국 등 임시 선발의 호투가 빛났다. 타선은 이틀 연속 10안타 이상을 터뜨리며 희망을 줬다.
5월 마지막 날, NC를 만나 팽팽한 투수전에서 승리했다. 시즌 초반 보여줬던 마운드의 힘, 찬스에서 적시타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최근 8경기에서 6승 2패. 선발진들이 다시 안정감을 되찾았고, 부진한 타선은 승리에 필요한 점수는 뽑아내고 있다.
LG는 5월 마지막 날 승리로 5월 16일 이후 15일 만에 다시 3위 자리로 올라섰다. NC와 공동 3위. 5월까지 31승 25패, 승패 마진을 +6으로 늘려 한 숨을 돌렸다. 5위 키움과는 1.5경기 차이, 6위 추격자들로부터는 7경기 차이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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