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무리 고우석은 1일 무조건 쉰다. 3일 연투를 한 그는 강제 휴식일이다. 그렇다면 1일 경기에서 LG가 세이브 상황이 되면 누가 마무리로 나설까. 정우영? 최일언 투수코치는 “임찬규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고우석은 31일 키움전에서 3-2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삼자범퇴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29일~31일 3일 연속 등판해 3연속 세이브를 거뒀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 7세이브의 놀라운 페이스로 시즌 10세이브를 달성했다.
1일 경기 후 최일언 투수코치에게 ‘내일 세이브 상황이 되면 정우영이 마무리로 준비해야 하는가'라고 묻자 빙그레 웃으며 “글쎄요. 임찬규도 있다”고 말했다.

LG 불펜진을 보면 정우영은 29일 1⅓이닝, 30일 ⅔이닝을 던져서 31일에는 경기조에서 빠지고 쉬었다. 불펜에서 몸도 풀지 않았다. 1일에는 투구 수에 따라 1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다.
30일 키움전에서 3-3 동점인 무사 만루서 등판,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막아낸 문광은은 31일 NC전에서 8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2연투를 한 그가 1일 NC전에 불펜 대기는 불투명하다.
좌완 원포인트인 진해수와 롱릴리프(혹은 추격조)인 김대현, 임지섭, 최동환이 있다. 마무리를 맡기는 역부족. 류중일 감독은 2군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임찬규를 "1일에 등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우찬, 류제국이 선발로 잘 해줘 임찬규는 당분간 불펜으로 던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일 임찬규의 1군 복귀가 유력하다. 류 감독은 31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이야기하다 “정우영과 고우석 사이에 던질 투수가 한 명 있어야 하는데...”라며 "신정락 자리가 비어 있다. (신정락의) 커브가 좋은데..."라고 아쉬워했다. 1군에 복귀하는 임찬규가 과거 불펜 경험도 있기에 당분간 필승조로 맡아준다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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