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선두주자” 로버츠도 인정…류현진, 올스타 주연 예고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6.01 15: 22

"그는 확실한 선두주자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티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8승 째를 챙겼다.
올 시즌 류현진은 11경기 등판해서 8승 1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다승 단독 1위이며, 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키고 있다. 이닝당 출루 허용율(WHIP) 역시 0.81로 리그 1위다.

7회초 이닝종료 후 류현진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많은 지표가 말해주고 있듯 류현진은 올 시즌 리그 정상의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오는 7월 10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출장으로 향하고 있다.
류현진이 올스타전에 나간다면 개인 최초이자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네 번째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올스타전에 나간 것은 박찬호(2001), 김병현(2002), 추신수(2018)가 있다.
이 중 류현진은 단순히 출장 뿐 아니라 의미있는 기록에도 도전한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이다.
올스타전 선발 투수는 감독이 결정한다. 공교롭게도 내셔널리그 감독은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맡는다.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 낙점될 가능성은 적지 않다.
무엇보다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 역시 선발 투수로 나설 수 있는 후보자 중 한 명임을 공식적으로 이야기했다. 또한 단순 후보자가 아닌 ‘선두주자’라고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은 31일 경기를 마친 뒤 류현진의 올스타전 선발 등판해 대해 "아직 이르다"라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확실한 선두주자"라고 밝혔다.
아직 한 달 정도 남은 만큼 다음 경기 등판도 중요하다는 뜻지만,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에서 가장 잘 던지고 있는 투수인 만큼 지금의 기세라면 충분히 자격을 갖췄다는 이야기다.충분하다.
일단 당사자인 류현진 역시 설레발 보다는 기다리겠다는 뜻을 전했다.  류현진은 "아직 한 달 정도 남았다"라며 "올스타전에 대해서 생각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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