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잘했어", 에이스는 "지켜주어 고마워"...KIA 젊은불펜 주가 폭등 [오!쎈 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6.01 05: 50

"지켜주어 고마워".
KIA 타이거즈의 젊은 불펜의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KIA는 지난 5월 3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광주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선발 양현종이 투구도중 타구에 허벅지를 맞아 87개만 던지고 6회를 마치고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남은 3이닝은 온전히 불펜투수들의 몫이 었다. 
박준표와 임기준이 각각 두 타자를 상대하며 7회를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는 필승맨 전상현이 등장했다. 무사 2루 위기를 맞았다. 그것도 키움의 샌즈-박병호-장영석의 클린업트리오를 상대해야 했다. 전상현은 삼진-3루수 파울플라이-2루 땅볼로 솎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5월 31일 키움과의 광주경기에서 9회 한 점차를 지킨 KIA 소방수 문경찬이 한승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rumi@osen.co.kr

9회는 소방수 문경찬의 타임. 1사후 김규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두 타자를 적극적인 승부로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 점차 승리를 지켰다. 3이닝을 2피안타 1볼넷 영봉으로 제압했다. 하나같이 흔들리지 않았다. 주자를 내보내더라도 자신감있게 적극적으로 던져 상대를 제압했다. 
불펜투수들이 한 점을 끝까지 지켜주어 승리(4승)를 따낸 에이스 양현종은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중간투수들이 1점 차를 끝까지 잘 막아주어 이길 수 있었다. 타이트한 승부가 많은데 최소 실점을 해주고 있다. 어린 투수들이 열심히 해주어 고맙고 미안하다"고 까지 말했다. 
불펜은 전날(5월 30일) 한화와의 대전경기에서도 3-2 한 점차 승리를 지켰다. 이날은 영건 차명진이 5이닝 1실점 투구를 했다. 이어 등장한 하준영, 고영창, 전상현, 문경찬이 이어던지며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하준영이 만루위기를 만들었으나 고영창이 유격수 병살타(1실점)와 2루 땅볼로 상대의 공세를 꺾었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KIA 필승맨 전상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rumi@osen.co.kr
KIA 젊은 불펜은 5월 한 달동안 4승3패6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하며 월간 1위에 올랐다. 특히 감독 대행체제 13경기(11승2패)에서 불펜 평균자책점은 1.88에 불과하다. 최강의 불펜라인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1군 불펜투수 가운데 30대 선수는 고영창(30)이 유일하다. 고졸 2년차 하준영을 제외하고 모두 군복무를 마쳤다.
박흥식 감독대행도 "무엇보다 최근 승리는 불펜투수들의 힘이 컸다. 고맙게 생각한다. 우리 팀이 최근 1점 차 승리를 계속했는데 팀이 강해지고 선수들의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젊은 투수들이 흔들림 없이 잘해주고 있다. 좋은 현상이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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