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한 건 없다”.
‘빅보이’ 이대호(롯데)가 결승타를 터뜨리며 연승 질주에 이바지했다. 이대호는 지난달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첫 타석부터 이대호가 기분좋게 시작했다. 1회 1사 2,3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삼성 선발 백정현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를 가볍게 받아쳤고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3루 주자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홈을 밟아 선취점. 롯데의 6-1 승리로 이대호의 1회 선제 적시타는 이날 결승타가 됐다.

이대호는 이후 세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3회 유격수 땅볼, 5회 우익수 뜬공, 7회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롯데는 삼성을 6-1로 꺾고 30일 창원 NC전 이후 2연승을 질주했다.
이대호는 경기 후 “오늘 내가 한 건 없다”고 자신을 낮춘 뒤 “요즘 모든 팀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하나로 뭉쳐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공을 돌렸다.
그리고 이대호는 “연패 기간이 길었던 만큼 다시 연승을 질주하며 치고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대호는 3~4월 타율 2할7푼9리(111타수 31안타) 2홈런 25타점 8득점에 그쳤다. 일부에서는 에이징 커브를 우려했으나 5월 들어 타율 3할8푼3리(107타수 41안타) 7홈런 31타점 18득점으로 제 모습을 되찾았다.
수은주가 오를수록 이대호의 방망이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 6월의 이대호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