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하게 잘 던진다”.
지난달 31일 삼성-롯데전이 열리기 전 사직구장. 양상문 롯데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 계투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은 최지광과 이승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17년 삼성에 입단한 최지광은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 3승 3패 1세이브 2홀드(평균 자책점 2.37)로 순항중이다. 그리고 이승현은 28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1패 4홀드(평균 자책점 1.74)로 잘 던졌다.

양상문 감독은 “팀에 새 얼굴이 등장하면 분위기가 확 좋아진다. 우리 팀도 그런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부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양상문 감독은 “우리 팀 투수 가운데 박진형이 제일 씩씩하게 던진다”고 추켜 세웠다.
박진형은 2016년 6승 2패 3홀드(평균 자책점 5.81), 2017년 4승 4패 2세이브 10홀드(평균 자책점 5.11)를 거두며 롯데 필승조의 주축 선수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오른쪽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등판 횟수가 확 줄어들었다.
인고의 세월을 보냈던 박진형은 지난달 22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1군 무대에 돌아왔다. 양상문 감독은 지긋지긋한 부상 악령에서 벗어난 박진형이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를 바랐다.
양상문 감독의 바람이 통했을까. 박진형은 선발 김건국, 진명호, 고효준에 이어 8회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두 타자 김상수를 2루 땅볼로 유도한 뒤 구자욱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다린 러프와 이학주를 각각 2루 뜬공, 삼진으로 제압했다.
그토록 바라던 1군 마운드에 복귀한 박진형이 제 모습을 되찾는다면 롯데의 순위 상승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