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잘할 것" 키움 영건 이승호, 패했지만 믿음 안겨준 QS [오!쎈 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6.01 11: 30

키움 히어로즈 영건 좌완 이승호(21)가 최근의 부진을 벗어났다. 
이승호는 지난 5월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6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9안타 1볼넷을 내주었으나 3실점으로 막는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2-3으로 뒤진 가운데 내려가 시즌 2패(3승)을 안았다. KBO 에이스 양현종과 6회까지 나란히 마운드를 지키며 대결을 했다.  
전반적으로 출루가 많았다. 1회 선두타자를 시작으로 3연속 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최형우를 1루 땅볼, 안치홍은 유격수 뜬공, 이창진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2회도 1사 2루 실점 위기에서 박찬호와 김주찬을 범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지난 5월 31일 오후 광주 챔피언스 필드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 이승호가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rumi@osen.co.kr

3회 2루타 포함 3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그러나 4회 1사 1,2루, 5회 2사 1루에서 실점없이 버텼고 6회는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막고 등판을 마쳤다.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최고 143km,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으며 KIA 타선을 상대했다. 제구력도 남달랐다. 
무엇보다 지난 5월 8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거둔 완봉승 이후 첫 퀄리티스타트였다. 이후 14일 한화를 상대했으나 6이닝 6실점했다. 장정석 감독은 열흘짜리 휴식을 주었다. 완봉승과 첫 풀타임의 여파를 감안한 배려였다. 그러나 25일 삼성과의 복귀 등판에서 2이닝 5실점으로 다시 부진했다. 
젊은 투수의 갑작스러운 슬럼프에 우려를 낳았다. 장 감독은 "첫 풀타임의 부담이 있었다. 팔 각도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 첫 풀타임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문제들이 생긴다. 이런 경험을 발판삼아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으로 던지는 것이 숙제이다. 다시 잘 던질 것이다"면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기대대로 상승세의 KIA 타선을 상대로 부진했던 두 번의 등판을 만회하는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투구수 90개도 적당했다. 또 다른 영건 안우진이 열흘 휴가를 받고 자리를 비웠다. 대신 이승호가 다음 등판부터 안정적으로 선발로테이션을 수행할 수 있다는 믿음을 얻었다. 졌지만 수확이 있었던 퀄리티스타트였다. /sunny@so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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