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영창이 마무리로 대기한다".
박흥식 KIA 타이거즈 감독 대행이 소방수 문경찬에게 하루짜리 휴식을 주었다. 문경찬은 앞선 5월 30일(대전 한화전), 31일(광주 키움전) 이틀 연속 한 점차 리드 상황에서 등판해 모두 세이브를 따내며 2연승을 지켰다. 충분히 제몫을 한 만큼 휴식을 주겠다는 것이다.
박 감독대행은 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어제까지 이틀 연속 마무리로 나선 경찬이가 오늘은 무조건 쉰다. 보호차원이다"고 말했다. 3일 경기도 중요한 만큼 사흘 연투를 힘들다고 보고 아예 휴식을 취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박 감독대행은 이어 "다른 젊은 투수들도 잘 던진다. 고영창과 하준영이 어제 던지지 않았다. 오늘은 두 투수가 기회가 되면 나설 것이다. 전상현도 나갈 수 있다. 만일 마무리 투수 투입이 필요하다면 고영창이 등판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고영창은 지난 5월 24일 광주 KT전에서 1세이브(8홀드)를 기록한 바 있다. 박 감독대행은 "하준영, 전상현 등도 제몫을 하고 있어 누가 나가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라인업은 이명기(우익수) 김선빈(유격수) 터커(좌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안치홍(2루수) 류승현(1루수) 이창진(중견수) 한승택(포수) 박찬호(3루수)로 꾸렸다.
박 감독대행은 "이제 6월이다. 5월은 정신없이 보낸 것 같다. 이제부터 중요하다. 상위 팀들과 하위 팀 들간의 틈이 좁혀지고 있다. 하위 팀들이 이겨 격차를 줄이면 야구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