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완파' 한국, 日 언론의 칭찬... '금성'은 무엇?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6.01 16: 16

일본 언론이 20세 이하 대표팀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6월 1일(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 경기장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2019 FIFA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전반 42분 오세훈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12분 조영욱의 통렬한 왼발 추가골을 더해 2-1로 승리했다.
이미 16강에 진출한 일본언론은 한국의 경기 결과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한국이 아르헨티나에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오르자 일본 언론은 '금성(金星)'이라고 평가했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한국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금성으로 당당하게 돌파했다. 세계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의 젊은 정예들이 격전을 벌이게 됐다”고 보도했다. 
 
'금성'은 스모 용어다. 스모는 철저하게 계급으로 선수들의 능력을 구분한다. 선-후배는 의미없다. 철저한 실력 위주다. 하위 계급은 상위 계급에게 사적으로나 공적으로나 절대 복종하고 예의를 지켜야 한다. 예를 들면 스모계 입문 선배라고 하더라도 계급이 낮으면 심부름-훈련 보조를 해야 한다. 특히 체벌도 가능하다. 
계급을 타파할 수 있는 것은 승리 뿐이다. 낮은 계급의 선수가 최상위 계급인 요코즈나를 꺾을 때 '금성'이라고 평가한다. 예상하기 힘든 선수가 의외의 결과를 만들었을 때 '금성'이라고 높게 평가한다. 
아르헨티나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 받은 한국이 최고 수준의 팀을 꺾었다고 평가하며 일본 언론은 '금성'이라고 칭했다. 대단한 성과라는 말이다. 
한국과 일본은 숙적이다. 일본은 냉정하게 한국을 평가했다. 역대전적에서 앞서는 것은 한국. 20세 이하 대표팀간 전적에서 28승 9무 6패로 앞서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6년 수원JS컵에서는 한국이 조영욱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U-20 월드컵에서는 1패만 기록중이다. 2003년 UAE 대회 16강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졌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