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조 윌랜드가 2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윌랜드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9안타 3볼넷을 내주었으나 2실점으로 막는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탈삼진은 4개. 그러나 팀 타선이 단 한 점도 얻지 못해 0-4로 패했다. 윌랜드는 잘 던지고도 패전의 불운을 당했다. 시즌 3패째.
매회 주자를 내보내지만 실점은 단 한번 뿐이었다. 1회초 선두 이정후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1사후 샌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흔들렸다. 다음타자 박병호에게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그러나 이후는 위기에서 꿋꿋하게 버텨내며 실점을 막았다.

2회와 3회는 선두타자를 내보내고도 후속타자들을 침묵시켰다. 5회는 1사후 병살타를 유도했고 6회와 7회도 선두타자를 출루시키고도 다음 타자들에게 득점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신기한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7이닝을 소화했다. 필승조 불펜투수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투구수는 105개. 최고 153km 직구를 비롯해 커브, 체인지업, 투심, 커터를 뿌렸다. 2실점으로 막았지만 12개의 출루는 자신에게는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날 7이닝 2실점 투구로 2경기 연속 QS에 성공했다. 시즌 6호 QS였다. 평균자책점도 5.54에서 5.25로 소폭 끌어내렸다.
특히 완전히 구위를 되찾은 원투펀치 양현종과 제이콥 터너에 비해 다소 기복이 있었다. 그러나 이날 2경기 연속 QS를 펼치며 안정감을 보인 것은 수확이었다. 1~3선발진에 힘을 보태는 투구였다. 홍건희와 차명진까지 5명의 선발진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KIA에게 이날 경기의 유일한 위안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