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능력+특별 분석" 류현진이 본 다저스의 '최강 선발' 비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6.02 17: 02

“개인 능력도 좋고, 좋은 무기도 가지고 있어요.”
올 시즌 LA 다저스의 선발진은 그야말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넘어 메이저리그 최고를 달리고 있다.
류현진이 8승(1패)로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마에다 겐타(7승),클레이튼 커쇼(5승), 워커 뷸러(5승), 리치 힐(1승)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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뷸러가 지난달 30일 뉴욕 메츠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흔들리면서 4점대로 평균자책점이 오른 가운데, 모두 4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지키고 있다. 이 중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1.48로 리그 유일 평균자책점 1점 대를 기록하고 있고, 1승 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힐은 평균자책점 2.73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펼치고 있다.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3.02로 탬파베이 레이스(ERA 2.35)에 이어 전체 2위다.
최고의 선발진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류현진은 선발 호투 비결에 대해 “개개인 능력도 좋고, 모두 좋은 무기를 가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 다저스의 선발진은 리그에서 손꼽힐 정도로 좋은 주무기를 갖추고 있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구사하고, 커쇼, 마에다는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갖추고 있다. 또한 힐은 커브, 뷸러는 강속구로 상대를 꽁꽁 묶는다.
로버츠 감독도 지난달 31일 메츠전을 마치고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위력적으로 들어갔다”고 평가했고, 1일 로버츠 감독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대행으로 감독 역할을 수행했던 게렌 벤치코치는 “마에다가 정말 좋은 슬라이더를 던졌다”고 칭찬했다. 각자의 주무기가 효과적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뜻이었다.
개개인이 뛰어난 능력을 갖춘 가운데, 세밀한 분석까지 겹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류현진은 “투수 코치님이 특별하게 분석을 잘해준다. 그런 부분이 아무래도 플러스 요인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상대에 따라 그에 맞는 정확한 분석을 한다는 뜻이다. 물론 이를 수행할 수 있는 투수의 능력이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다.
여기에 곳곳에서 나오는 호수비로 투수들도 힘을 낸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피츠버그에서 6회 2사 주자 3루에서 우익수 코디 벨린저가 그림 같은 수비를 선보이면서 실점을 하지 않기도 했다.
류현진은 “투수 입장에서 호수비가 나오면 고맙다. 그럴 때일수록 더 집중해서 빨리 아웃 카운트를 올릴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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