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결승 난입女 정체는...2014 WC 결승 난입男 연인 [토트넘-리버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6.02 06: 09

철 없는 커플에 다시 한 번 결승전이 방해받았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서 열린 리버풀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서 전반 2분 살라의 선제골과 후반 42분 오리기의 쐐기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리버풀은 2005년 이스탄불 기적 이후 14년 만에 유럽 정상을 탈환했다. 통산 6번째 우승으로 역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 클럽 중에서는 최다 우승 기록이다. 반면 토트넘은 사상 첫 UCL 결승에서 고개를 떨구며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사진 SNS.

전반 1분 만에 리버풀이 완벽한 기회를 얻었다. 마네의 센스가 돋보였다. 마네가 노리고 찬 공이 시소코의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살라가 키커로 나섰고 깔끔하게 득점했다.
토트넘은 실점 이후 잠시 흔들렸으나 공격적으로 나서며 추격에 나섰다. 리버풀 역시 토트넘의 뒷 공간을 노리는 공격으로 맞섰다.
전반 17분 잠시 소동이 있었다. 문구가 새겨진 비키니를 입은 여성이 그라운드에 난입했다. 자연스럽게 경기가 중단되며 경기 흐름이 끊겼다.
공격을 준비하던 토트넘 입장에서는 한숨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 여성은 자신의 가슴팍에 있는 문구를 강조하며 옷을 벗으려 시도했다. 
다행히도 빠르게 안전 요원이 다가와 제지한 뒤 여성을 그라운드 밖으로 데려나갔다. 
[사진 SNS.
자연스럽게 여성의 정체에 관심이 모였다. SNS에서는 그녀가 러시아 코미디언 비탈리 즈도로베츠키의 여자 친구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코미디언이자 유튜버인 즈도로베츠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독일-아르헨티나의 결승전에 난입한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당시 그는 몸에 'Natural Born Prankster'이라는 글씨를 쓰고 독일 선수에게 키스하거나 옷을 벗으려고 하며 행패를 부린 바 있다.
만약 SNS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UEFA나 FIFA에 요주의 인물로 찍힌 즈도로베츠키를 대신해 여자친구가 소동을 벌인 것으로 봐야 한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즈도로베츠키의 SNS에는 그 여성과 함께 찍은 사진이 존재한다. 여성이 입고 있던 비키니의 문구 역시 즈도로베츠키의 홈페이지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한 트위터리안은 "즈도로베츠키를 벌줘야 한다. 그는 자신의 회사를 홍보하기 위해 여자친구에게 회사의 이름을 걸고 난입하게 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2014년에 이어 2019년. 다시 한 번 철없는 커플의 난입에 결승전이 방해받았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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