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초코파이 먹다가 갑자기 나갔다” 박진형, 시즌 첫 세이브 소감[오!쎈 현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6.02 09: 01

“계속 대기하고 있었는데 (구)승민이형을 믿고 있었다. 롯데 초코파이 먹고 있다가 갑자기 나갔다”. 
박진형(롯데)에게 시즌 첫 세이브 소감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박진형은 1일 사직 삼성전서 5-2로 앞선 9회 1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한 방이면 무너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하지만 박진형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박해민을 공 3개로 삼진 아웃시킨 데 이어 손주인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시즌 첫 세이브.

박진형 /what@osen.co.kr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진형은 “계속 대기하고 있었는데 (구)승민이형을 믿고 있었다. 롯데 초코파이 먹고 있다가 갑자기 나갔다”고 웃으며 말했다.
양상문 감독은 “팀내 투수 가운데 박진형이 가장 씩씩하게 던진다”고 칭찬하기도. 이에 박진형은 “자신감 있게 던지는 게 내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만루 상황에서 등판했을 때 볼 볼 하는 것보다 (안타 또는 홈런을)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만족할 만한 구위는 아니다. 맞는다고 해서 다 안타 혹은 홈런이 되는 건 아니다. 오늘 결과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박진형은 2016년 6승 2패 3홀드(평균 자책점 5.81), 2017년 4승 4패 2세이브 10홀드(평균 자책점 5.11)를 거두며 롯데 필승조의 주축 선수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오른쪽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등판 횟수가 확 줄어들었다. 인고의 세월을 보냈던 박진형은 지난달 22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1군 무대에 돌아왔다. 마운드에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행복.
박진형은 “재활 기간 중 많이 힘들었다. 어깨 상태가 조금만 안좋아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상동구장까지 찾아와주신 팬들의 진심 가득한 응원이 동기 부여가 됐다. 모든 분들이 다 기억에 남는다. 정말 감사드린다. 팬들 덕분에 힘을 얻는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