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승' 서준원, "톰슨에게 배운 투심 패스트볼 큰 도움"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6.02 05: 55

 
‘특급 신인’ 서준원(롯데)의 완벽투가 빛났다. 
서준원은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3피안타 1사구 3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직구 최고 152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서준원 /dreamer@osen.co.kr

양상문 감독은 경기 후 “서준원의 선발 등판 결과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자신 있게 던지는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다. 투구수를 조금씩 늘려나간다면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서준원과의 일문일답. 
-데뷔 첫승 달성을 축하한다. 
▲불펜에서 뛸 때 홀드 혹은 세이브 달성을 꿈꿨고 선발로 나서면서 승리를 희망해왔다. 더욱 간절하게 던졌다. 선배님들께서 공격과 수비에서 도와주셔서 (데뷔 첫승이) 더 값진 것 같다. 
-첫 선발 등판과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첫 선발 등판에서는 4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4이닝을 넘기자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4회 5회를 넘기면서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 감이 왔다. 공부하면서 던지는 느낌을 받았고 다음 등판이 기대된다.
-4회와 5회 1사 2루 위기 상황에 처했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 언제가 더 위기였는가.  
▲5회 1사 2루 상황이었다. 이 위기를 막아야 공격할 때 기회가 생기고 다음 이닝 때 더 편해질 것 같았다.  
-경기 전 벤치에서 주문한 부분이 있다면.  
▲1회에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홈런 맞아도 괜찮으니 가운데로 던지라고 강조하셔서 빠른 승부를 가져갔고 결과가 좋았다.
-투심 패스트볼의 위력이 돋보였다. 
▲원래 많이 던지는 편은 아니었다.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야 살아 남는다는 이야기를 되게 많이 들었다. 제이크 톰슨에게 귀찮을 만큼 많이 물어봤다. 이제 포크볼 대신 투심 패스트볼을 던진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원태인(삼성)이 데뷔 첫승을 달성했을 때 부럽지 않았는가. 
▲축하 인사는 건넸는데 솔직히 부럽지 않았다. 당시 내 역할은 불펜이었는데 팀이 이기는게 우선이었다.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자리였기에 부럽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팀내 선발진이 삐걱거리는 가운데 다시 기회를 얻게 될 것 같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내게 주어진 역할을 잘 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운드에 오르면 1구 1구 긴장을 멈추지 않고 ‘누구도 나를 이길 수 없다. 나는 서준원이다’는 마음으로 던지면서 이닝수는 늘리되 투구수는 줄이도록 하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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