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보인 손흥민... 토트넘 팬 "최고 시즌 보내서 고마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6.02 11: 58

눈물을 보인 손흥민(토트넘)은 다시 한 번 결승 진출 다짐했고, 토트넘 팬들은 최고의 시즌을 보낸 그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서 열린 리버풀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서 0-2로 패했다.
토트넘은 창단 137년 만에 처음으로 빅 이어(UCL 우승컵)를 노렸지만, 전반 시작과 동시에 시소코의 실책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후반 몰아쳤지만 리버풀의 철벽 수비진과 알리송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42분 오리기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고배를 맛봤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토트넘 공격의 열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이날 3개의 슈팅을 모두 골문 안으로 보내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양 팀 통틀어 최다 유효슈팅을 기록.
손흥민은 유럽축구통계전문업체인 후스코어드 평점서 팀 내 3번째로 높은 6.6점을 받았다. 토트넘 공격진 중에서는 최고 평점.
경기 전 다시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손흥민이지만 이날도 아쉬움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토트넘은 시즌 전 예상과 달리 결승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1년 가까이 영입이 없었지만, 원팀 정신으로 벽을 넘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의 활약 역시 돋보였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와 8강전 1,2차전에서 무려 3골을 몰아 넣으며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기 직후 잠시 눈물을 보였던 손흥민은 리버풀 선수들을 축하를 건네고 위르겐 클롭 감독과 포옹하며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채 빅이어를 잠시 쳐다봤던 손흥민은 믹스트존 인터뷰도 정중하게 거절한 채 경기장을 떠났다.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결승전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분전한 손흥민이기에 토트넘 팬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한 토트넘 팬은 "쏘니, 당신과 동료들은 최선을 다해 뛰었다. 특별한 시즌을 보내줘서 고맙다"고 손흥민을 격려했다. 다른 토트넘 팬도 "지금보다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줘"라고 멘트를 남겼다.
경기 전 각오와 달리 손흥민의 첫 UCL 결승전은 눈물로 끝났다. 잠시 눈물을 보인 그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다짐하며 잠시 우리 곁을 떠났다.
매 시즌 더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준 손흥민이  다시 한 번 UCL 결승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