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포체티노, "내 미래? 지금은 너무 많은 말을 할 때가 아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6.02 08: 15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자신의 미래와 관련해 아리송한 답변을 내놓았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서 전반 2분 살라의 선제골과 후반 42분 오리기의 쐐기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지난 2005년 이스탄불 기적 이후 14년 만에 유럽 정상을 탈환,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던 토트넘은 아쉽게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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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자신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지금은 (내 미래에 대해) 너무 많은 말을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람들은 나를 다른 감독들과 비교하고 싶어하지만 우리는 다른 장소에서 다른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면서 "토트넘에서 보낸 5년의 프로젝트는 아주 분명했다"고 덧붙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현재 여러 구단에서 탐내는 사령탑이다. 시즌 도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가 그랬고 지금은 유벤투스 사령탑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의 야망은 놀라웠고 선수들의 헌신은 대단했다. 그런 것들이 우리에게 첫 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선사했다"면서 "이제 차분하게 마음을 바꾸고 이야기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체티노 감독은 해리 케인을 선발로 내세웠다. 맨체스터 시티와 대회 8강 1차전 이후 부상으로 빠져있던 케인은 당초 시즌 아웃이 예상됐으나 빠른 회복력을 보이며 훈련에 복귀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케인의 투입은 실패로 끝났다.
이에 포체티노 감독은 "드라마를 만들고 싶겠지만 이것은 드라마가 아니다. 그저 하나의 결정일 뿐"이라며 "그는 경기를 잘 마쳤다. 내 결정에는 많은 분석이 담겨 있는 것이었다. 그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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