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km' 조상우 소방 DNA 회복, 5월 악몽 털었다 [오!쎈 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6.02 11: 10

 키움 히어로즈 소방수 조상우가 광속쇼를 선보이며 5월 악몽을 털었다. 
조상우는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1⅓이닝 동안 사사구 2개를 내주고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탈삼진은 2개. 조상우는 이날 빠른 볼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가를 새삼 일깨워주었다. 최고 158km짜리 광속구를 연신 뿌렸다. 
조상우는 2-0으로 앞선 8회말 2사 1,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유민상을 특유의 빠른 볼을 앞세워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9회에는 잇따라 사구와 볼넷을 내주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명기를 광속구를 앞세워 삼진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조상우. /pjmpp@osen.co.kr

김선빈과의 승부에서는 풀카운트에서 높은 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선구안이 좋은 김선빈 조차 워낙 빠르게 들어오자 방망이가 나갈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초구는 158km를 찍었다. 터커도 158km짜리 직구를 뿌려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승부를 끝냈다. 전광판에는 163km 숫자가 나왔으나 오기였다. 이날 투구수는 25개. 슬라이더 2개를 제외하고 시종일관 강력한 직구를 구사했다.
조상우는 개막 이후 1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1승13세이브를 거두었다. 무적의 소방수였다. 그러나 5월 2일 세이브를 따낸 이후 갑자기 난조에 빠졌다. 이후 5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실점을 했다. 5월 평균자책점 10.29의 부진이었다.  5월 26일 대구경기에서는 2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날 KIA전에서는 압도적인 직구의 위용을 다시 뽑냈다. 5월의 슬럼프를 털어낼 조짐을 보였다. 아쉬운 대목은 사구와 볼넷을 내주고 위기를 자초했다는 점이다. 김선빈이 마지막 볼을 골라냈다면 4사구로 만루를 내줄뻔했다. 6월 첫 날 세이브를 올렸지만 조상우에게는 곱씹을 대목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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