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스, "경기 초반 득점, 리버풀에 큰 자신감 줘" [토트넘-리버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6.02 10: 31

 “경기 초반 득점이 리버풀에 확실히 큰 자신감을 줬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서 열린 리버풀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서 0-2로 패했다. 토트넘은 창단 137년 만에 처음으로 빅 이어(UCL 우승컵)를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반 22초 나온 무사 시소코의 페널티킥 헌납이 뼈아팠다. 시소코가 박스 안에서 수비 위치를 지시하기 위해 손을 들자 마네가 정확한 크로스로 팔을 맞췄다.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살라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리버풀이 1-0으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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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코의 순간적인 판단이 아쉬웠다. 페널티 박스 안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손을 들지 말았거나 팔을 붙였어야 했다. 그러나 너무 긴 시간 오른팔을 들었다. 의도했든 안했든 마네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지체없이 공을 띄웠고 시소코의 팔에 맞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예기치 못한 실점에 토트넘은 극심하게 흔들렸다. 경험 많은 이들이지만 별들의 무대 결승전은 처음인 선수들이다. 가슴 속에 품어왔을 계획이 22초 만에 산산조각 나자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종료 3분 전 오리기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패배를 시인해야 했다.
토트넘의 베테랑 골키퍼 위고 요리스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UEFA에 실린 인터뷰서 “경기 초반 득점이 리버풀에 확실히 큰 자신감을 줬다”며 “우린 강인함을 유지해야 했지만 돌파구를 찾을 수 없었다”고 패인을 밝혔다.
요리스는 “우리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었지만 일찍 실점해 쉽지 않았다”며 “많이 괴롭다. 다음 기회는 언제가 될지 모르는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요리스는 이내 희망을 얘기했다. “우린 이번 시즌 UCL서 아주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그는 “구단이 결승까직 오른 것은 큰 진전”이라며 UCL 사상 첫 결승행을 높이 평가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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