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에도 서로 엉덩이를 걷어찰 것"...클롭, 펩과 약속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6.02 14: 31

3번의 도전 끝에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를 들어올린 위르겐 클롭 감독이 라이벌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다음 시즌에도 경쟁을 약속했다.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토트넘을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클롭 감독은 3번째 도전만에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섰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12-2013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첫 정상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베이에른 뮌헨의 벽에 막히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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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감독은 지난 시즌 리버풀을 이끌고 다시 한 번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결국 이번 3번째 도전만에 꿈을 이룬 셈이다.
클롭 감독은 경기 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이끌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통화로 기쁨을 나눴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버풀을 제치고 우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승점 98을 기록해 승점 97을 기록한 리버풀을 눌렀다.
클롭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방금 전 과르디올라 감독과 통화를 했다"면서 "우리의 수석 물리치료사(리 놉스)는 올해 초 맨시티에서 일했지만 그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원했다. 아. 물론 농담"이라고 웃어보였다.
리 놉스는 11년 동안 맨시티에서 일했다. 하지만 놉스는 지난해 11월 맨시티를 떠나 리버풀에 합류했다. 이를 두고 클롭 감독이 농담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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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감독은 "우리는 다음 시즌에도 다시 서로의 엉덩이를 걷어차기로 약속했다"면서 "우리는 모든 것을 두고 경쟁할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가질 지 지켜보자"라며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다음 시즌에도 양보없는 경쟁을 펼치겠다는 뜻이다.
클롭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97을 올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하는 것은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먼 길이었지만 우리가 해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제 우리는 우승컵을 얻었고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우리는 많은 것을 얻을 것이다. 나는 정말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클롭과 과르디올라 감독은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스쿼드 면에서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항상 클롭 감독을 앞섰지만 경기는 클롭 감독이 과르디올라 감독을 조금 더 압도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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