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이어 UCL 결승 난입한 관종 커플..."이제 이 엉덩이는 유명해질거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6.02 17: 30

환장의 부창부수. 관종 커플의 계획적인 결승 난입은 그들의 목표대로 완벽하게 마무리됐다.
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서 열린 토트넘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서 2-0으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2005년 이스탄불 기적 이후 14년 만에 유럽 정상을 탈환했다. 통산 6번째 우승으로 역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 클럽 최다 우승 기록도 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전반 17분 모든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상황이 있었다. 한 금발 여성이 레오파드 차림으로 경기장에 난입해 카메라에 찍혔다.
러시아 국적의 킨세이 볼란스키는 란제리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1년 러시아서 성인용 비디오(AV)를 촬영한 적도 있다.
란제리 모델이자 AV 스타인 그가 뜬금 없이 UCl 결승에 난입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남자 친구의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서.
그의 남자 친구 러시아 코미디언 비탈리 즈도로베츠키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 독일-아르헨티나전에 난입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몸에 'Natural Born Prankster'이라는 글씨를 쓰고 독일 선수에게 키스하거나 옷을 벗으려고 하며 행패를 부리며 자신의 이름과 유튜브 채널을 홍보한 바 있다.
[사진] 즈도로베츠키 SNS.
즈도로베츠키는 결승전 직후 3주 가량 감옥이 수감된 이후 풀려났다. 이후 축구장 출입은 금지됐으나 결승전 난입을 바탕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그의 유튜브는 조횟수 1억 6500만과 990만의 구독자를 가진 채널로 성장했다.
결국 여자 친구인 볼란스키의 결승전 난입 역시 남친의 사업을 위해 사전에 계획된 것이다. 그녀의 가슴팍에 새겨진 Vitaly uncensored는 즈도로베츠키가 운영하는 성인용 사이트로 알려졌다.
효과는 충분했다. 볼란스키의 SNS 팔로워는 경기 전 34만 8천명에서 65만 4천명으로 급증했다. 뿐만 아니라 구글 검색에서 남자친구의 포르노 사이트 검색 역시 폭주했다.
스포츠 비지니스 전문가 데본 모렐은 자신의 SNS에 "볼란스키가 결승전 난입으로 얻은 광고 효과는 무려 397만 달러(약 47억 원)에 달한다"며 "구글에 해당 사이트 검색이 폭증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남자 친구처럼 볼란스키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이후 12시간도 지나지 않아 감옥서 풀려났다. 남자 친구 즈도로베츠키 역시 환한 미소로 고생한 여자 친구를 반겨줬다.
그들 커플은 풀려난 직후 자신들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대로 어그로를 끌며 축구 팬들의 속을 긁었다.
먼저 볼란스키는 자신의 SNS에 "인생을 즐기는 것이다. 영원히 기억에 남을 미친 짓을 하라"거나 "내가 8번(해리 윙크스)를 너무 들뜨게 했나"라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즐겼다.
즈도로베츠키 역시 여자 친구를 만난 이후 자신의 SNS에 과거 난입 사진과 관련 기사를 올리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더 선에 따르면 그는 여자 친구와 재회 하고"이 엉덩이는 이제 유명해질거야"라고 환호했다고 한다
볼란스키 역시 즈도로베츠키와 마찬가지로 큰 경제적 제제 없이 경기장 출입 금지 정도의 처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환장의 부창부수랄까. '관종' 커플의 계획적인 결승전 난입은 결국 그들만의 해피 엔딩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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