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리그 홈런왕 출신 이성규(경찰)가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성규는 2일 벽제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퓨처스리그 교류전 8-8로 맞선 9회 1사 3루서 이진영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SK 5번째 투수 이재관과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를 잡아 당겨 110m 좌월 투런 아치로 연결시켰다.
이성규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가장 빛나는 존재였다. 타율 3할6푼6리(224타수 82안타) 31홈런 79타점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쳤다 하면 홈런'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 만큼 장타생산 능력이 돋보였다. 4월 11일 벽제 KIA전서 퓨처스리그 최초 4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유승안 경찰 야구단 감독은 “이성규는 볼 때마다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꾀를 부리지 않는다. 선수로서 아주 탁월한 성품을 지녔고 스타가 될 잠재 능력도 풍부하다. 체격이 큰 편은 아니지만 탄탄하고 순발력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오는 8월 전역 예정인 이성규는 삼성의 홈런 갈증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경찰은 SK를 10-8로 제압했다. 선발 조병욱(7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4자책)), 김성한(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임대한은 1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렸으나 이성규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승리 투수가 됐다.
타자 가운데 박재욱(5타수 3안타 2타점), 김민수(4타수 2안타 2득점), 김호령(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의 활약이 빛났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