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지 언론과 팬들이 손흥민(27, 토트넘)의 변함없는 인성에 찬사를 보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서 열린 리버풀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서 0-2로 패했다. 토트넘은 창단 137년 만에 처음으로 빅 이어(UCL 우승컵)를 노렸지만 우승 꿈을 이루지 못했다.
손흥민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손흥민은 이날 3개의 슈팅을 모두 골문 안으로 보내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양 팀 통틀어 최다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맹활약 했지만 알리송 골키퍼의 선방과 버질 반 다이크의 호수비를 뚫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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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전반 22초 만에 페널티킥을 내주는 악재 속에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손흥민은 제 몫을 하고도 개인 클럽 커리어 첫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쳤다. 별들의 무대 결승전이었기에 아쉬움이 짙었다. 준우승이 확정된 뒤 눈시울을 붉힐 정도로 충격이 컸다.
영국 언론이 손흥민의 일거수일투족을 전했다. 익스프레스는 “손흥민이 UCL 결승 패배에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눈에 보일 정도로 혼란스러워 보였다”며 “화난 모습으로 출구를 향하기 전에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 사과하며 언제나 그렇듯 겸손했다”고 손흥민의 인성을 높이 평가했다. 아무런 말 없이 그냥 취재진을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최대한 정중하게 인터뷰를 거절한 것에 감명을 받은 듯하다.
익스프레스는 손흥민의 사과를 접한 팬들의 반응도 전했다. 리버풀의 한 팬은 SNS를 통해 “말 그대로 놀라운 사람이자 선수”라며 엄지를 들어올렸다. 또 다른 팬도 “정말 겸손하다”며 거들었다. 아스날의 한 팬은 “손흥민은 여전히 공손하다”며 치켜세웠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