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 이동국, "누구나 넣을 수 있는 200골 기록해 정말 기쁘다" [Oh!모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6.03 05: 33

"누구나 넣을 수 있는 200골 넣어 정말 기쁘다".
전북 현대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15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서 한 명 퇴장 당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문선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전북은 4연승-홈 6연승을 거두며 10승 3무 2패 승점 33점으로 울산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며 1위를 유지했다. 
드디어 이동국의 200호골이 터졌다. 지난 2009년 전북 입단 후 전북에서만 기록한 200골이었다. 
지난 2009년 전북 입단 후 이동국은 K리그서 153골-ACL 37골-FA컵 9골로 총 199골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4월 20일 상주 원정서 골을 기록한 뒤 잠잠했다. 
후반 추가시간 상주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전북이 역습을 펼치던 가운데 이동국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췄다. 경기가 끝날 것으로 보였지만 문선민이 볼을 살려냈고 문전으로 올린 것을 이동국은 머리로 해결했다. 
강원전서 페널티킥을 실패했던 그는 꼭 전주에서 200호골을 넣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 약속을 지켰다. 
이동국은 경기 후 "강원전에 페널티킥을 넣지 못하고 전주에서 넣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정말 더 기쁘다. 홈 팬들 앞에서 200호골을 기록해서 즐겁다. 오늘 정말 잘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후련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페널티킥 실패 후 그는 김상식 코치와 후배들에게 무시(?)를 당했다. 누구나 넣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동국은 당당했다. 그는 "200호골은 누구나 다 넣을 수 있는 것이지만 내가 처음으로 넣었다. 김상식 코치님과 후배들이 놀린 것을 반성했으면 좋겠다. 그런 자극이 있었기 때문에 더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고맙다”고 오히려 농담으로 받아쳤다. 
한편 200호골에 대해 가장 강력하게 디스전을 펼친 김상식 코치는 "이동국 선수 200호골을 축하한다. 그동안 골이 터지지 않았었는데 오늘을 계기로 300호골까지 터트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절친한 동생인 이동국에게 "발리슛만 때리려고 준비한다. 빠져서 집중력을 높였으면 오늘이 300골이 됐을 것”이라며 변함없는 디스전을 이어갔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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