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보다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부천FC에는 '김륜도 징크스'가 있다. 김륜도가 경기에 나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날엔 절대 패배하지 않는다는 공식이 있다.
부천은 지난 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번째 홈경기에도 이를 경험했다. 부천은 대전 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14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부천은 전반 1분만에 박인혁에게 선제 헤딩골을 내줘 끌려갔다. 하지만 김륜도가 전반 41분 장백규의 프리킥을 앞선에 짤라 들어오며 헤딩골로 연결, 균형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김륜도는 이 득점으로 시즌 5호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팀은 자칫 패배한 채 맞이할 수 있었던 A매치 휴식기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김륜도 긍정 징크스는 이날 포함 17경기 동안 이어졌다. 이 기간 팀은 13승4무를 기록했고 김륜도는 13득점6도움을 기록했다. 다시 한 번 김륜도가 부천의 무패 부적임을 증명해 보였다.
올 시즌만 따져도 김륜도는 5경기에서 5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 팀은 3승2무. 부천이 현재 4승5무5패, 승점 17로 7위에 올라 있는 만큼 조금 과정하면 김륜도의 지분이 반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하지만 김륜도는 "개인보다는 팀"을 외치고 있다. 김륜도는 "알고는 있지만 그런 징크스를 의식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내가 득점을 하면 팀이 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동료들에게 좀더 집중하라고 말하긴 한다"고 웃어보였다.
팀내 고참급에 속하는 만큼 팀 전체를 살피려 한다. 김륜도는 팀의 문제로 떠오른 골 결정력에 대해 "외국인 선수들도 많이 힘들어 한다. 플레이가 좋아도 공격수들은 골로 답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나 역시 그런(결정력 문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들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공격수들은 자신들의 경력도 중요하지만 우선 팀이 잘돼야 한다. 그래야 분위기가 살고 결국 개인도 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한 부담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선호 부천 감독은 김륜도에 대해 "아산에서 전역해 동계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래서 체력적으로 힘들고 집중력이 떨어진 상황이었는데 득점을 해줬다"면서 "문전 앞에서 세밀한 부분을 보완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김륜도는 계속되는 무패 징크스에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계속 여기 부천에서 뛰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개인보다는 팀을 우선시 김륜도 징크스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기세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