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자존심을 구겼다.
필라델피아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8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필라델피아는 LA 원정 3연전에서 모두 패배했다.
동부 1위와 서부 1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다. 3연전을 앞두고 필라델피아는 33승 2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렸고, 다저스는 38승 19패로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각 지구를 대표하는 팀의 맞대결이었지만, 승부는 일방적으로 끝났다. 필라델피아는 3연전을 모두 내준 채로 시리즈를 마쳤다.
다저스의 홈런포에 쓴맛을 맛보게 됐다. 첫 날 경기인 1일에는 2-2로 맞선 5회말 작 피더슨의 홈런과 코리 시거의 투런포가 나왔고, 8회말 키케 에르난데스의 쐐기포를 허용했다.
2일에는 마지막 순간 고비를 넘지 못했다. 2-3으로 지고 있던 8회초 브라이스 하퍼의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9회말 신인 윌 스미스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면서 고개를 떨궜다.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마지막 경기. 그러나 경기는 필라델피아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선발 투수의 호투로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말 데이비드 프리즈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분위기가 다저스로 넘어간 가운데 필라델피아는 8회말에는 선두타자 맥스 먼시의 우익수 뜬공 타구를 우익수 하퍼가 실책성 플레이를 하면서 2루타를 맞았다. 이후 두 점을 추가로 내준 가운데, 상대의 희생번트가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추가로 두 점을 주기도 했다.
결국 동부와 서부의 1위 팀간의 맞대결을 ‘서부의 뜨거운 맛’으로 막을 내렸다. 다저스는 5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게 애리조나 원정길에 올랐고, 필라델피아는 분위기 반전이라는 과제를 안고 샌디에이고 원정을 떠나게 됐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