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난타+수비 실책' 동부 1위 PHI, 혼쭐난 서부 원정 [오!쎈 현장분석]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6.03 10: 02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자존심을 구겼다.
필라델피아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8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필라델피아는 LA 원정 3연전에서 모두 패배했다.
동부 1위와 서부 1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다. 3연전을 앞두고 필라델피아는 33승 2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렸고, 다저스는 38승 19패로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9회초 필라델피아 하퍼가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soul1014@osen.co.kr

각 지구를 대표하는 팀의 맞대결이었지만, 승부는 일방적으로 끝났다. 필라델피아는 3연전을 모두 내준 채로 시리즈를 마쳤다.
다저스의 홈런포에 쓴맛을 맛보게 됐다. 첫 날 경기인 1일에는 2-2로 맞선 5회말 작 피더슨의 홈런과 코리 시거의 투런포가 나왔고, 8회말 키케 에르난데스의 쐐기포를 허용했다.
2일에는 마지막 순간 고비를 넘지 못했다. 2-3으로 지고 있던 8회초 브라이스 하퍼의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9회말 신인 윌 스미스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면서 고개를 떨궜다.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마지막 경기. 그러나 경기는 필라델피아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선발 투수의 호투로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말 데이비드 프리즈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분위기가 다저스로 넘어간 가운데 필라델피아는 8회말에는 선두타자 맥스 먼시의 우익수 뜬공 타구를 우익수 하퍼가 실책성 플레이를 하면서 2루타를 맞았다. 이후 두 점을 추가로 내준 가운데, 상대의 희생번트가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추가로 두 점을 주기도 했다.
결국 동부와 서부의 1위 팀간의 맞대결을 ‘서부의 뜨거운 맛’으로 막을 내렸다. 다저스는 5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게 애리조나 원정길에 올랐고, 필라델피아는 분위기 반전이라는 과제를 안고 샌디에이고 원정을 떠나게 됐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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