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억 가득" 로이스터 감독이 추억한 KBO 3년 [오!쎈 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6.03 13: 00

“한국은 정말 좋은 기억이 가득한 곳이네요.”
지난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다저스 출신의 모임 행사가 열린 가운데,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역임했던 제리 로이스터 감독도 자리에 함께 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1973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03~2004년에느 다저스 마이너리그 수비 코디네이터를 역임하기도 했다. 이후 2008년부터 2010년 시즌까지 롯데 감독을 맡으면서 3년 연속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벤트 게임에서 로이스터 롯데 전 감독이 헛스윙 후 미소 짓고 있다/ soul1014@osen.co.kr

2010년 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로이스터 감독은 로이스터 감독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꾸준히 바쁘게 지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코치(3루 주루)를 하고, 고교 야구를 지도하기도 했다”고 근황을 이야기했다.
한국에서 감독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지도 벌써 9년이 됐다. 로이스터 감독에게 한국에서의 기억은 여전히 선명하고, 즐거웠다. 로이스터 감독은 “한국은 여전히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사람도 좋고, 생활도 좋았다. 아직도 이메일 등을 통해서 연락하고 있다”라며 “이대호, 이제는 코치가 된 조성환 등이 기억에 남는다. 사실 한 명을 꼽기가 어렵다. 같이 경기를 했던 선수들, 코치 등 많은 사람들과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로이스터 감독은 “최대한 한국에 자주 가려고 한다. 다음 시즌에도 한 번 갈까 생각 중이다. 개막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는 적으로 만나 맞대결을 펼쳤던 류현진이 이제는 과거 자신이 입고 있던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 무대에서 활약을 펼치는 모습은 로이스터 감독에게 흐뭇함을 안겼다.
로이스터 감독은 “정말 좋다. 한국에 있을 때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내가 올스타전 코치였을 때 류현진은 상대 팀이었다”라며 “메이저리그 진출한 뒤 초반부터 꾸준히 연락을 하고 비시즌에는 밥도 먹었다. 이대호가 LA에 왔을 때 같이 만난적도 있다”고 류현진과의 이어진 인연을 이야기했다
한국과 달라진 부분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더 좋아진 것 같다. 속구도 그렇고,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최고”라며 “건강한 모습만 이어간다면,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기대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을 만난 로이스터 감독의 조언도 '건강'이었다. 로이스터 감독은 "건강한 모습을 이어가며, 올스타전에 나가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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