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인턴기자] KBO리그 2019시즌도 어느새 41%가 진행됐다. 어느덧 시즌 중반에 접어든 가운데 포스트시즌 진출팀들은 벌써 어느정도 윤곽이 나온 모양새다.
올 시즌 순위싸움의 가장 큰 특징은 5강과 5약이 확연히 갈려있다는 것이다. 4월 11일 롯데 자이언츠가 6위로 내려앉은 이후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으로 구성된 5강과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KIA 타이거즈, 롯데로 구성된 5약은 서로 물과 기름처럼 한 번도 섞이지 않았다.
2015년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5위까지 확대된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 문턱은 비교적 낮아졌다. 4시즌 중 2017년 SK(0.524)를 제외한 3팀(2015 SK, 2016 KIA, 2018 KIA)이 5할 승률을 넘지 못하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5위 키움이 승률 0.541로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3위 한화가 승률 0.535를 기록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최소한 5할 이상의 승률이 필요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각 팀별로 5할 승률 달성을 위해 필요한 최소 승수는 얼마일까.
먼저 1위 SK와 2위 두산은 모두 남은 경기에서 34승을 거두면 5할 승률을 확보하게 된다. SK는 85경기, 두산은 8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SK와 두산은 남은 시즌 4할 승률만 기록해도 5할을 맞출 수 있다.
공동 3위 LG와 NC는 남은 86경기에서 40승이 필요하다. 5위 키움은 83경기에서 39승을 거둬야한다. 남은 시즌 LG와 NC는 승률 0.465, 키움은 0.470의 페이스만 유지해도 무난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전망이다.
반면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팀들은 5할 승률을 위해서 엄청난 질주가 필요하다. 공동 6위 한화와 삼성은 86경기에서 47승을 거둬야 한다. 7위 KT는 84경기에서 47승이 필요하다.
9위 KIA는 85경기에서 48승을 거둬야한다. 남은 경기에서 필요한 승률은 0.565다. 최근 7연승을 질주하며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워낙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아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권과는 거리가 있다.
최하위 롯데는 85경기에서 50승을 따내야 5할 승률이 가능하다. 남은 경기에서 승률 0.588을 기록해야 하는데 이는 롯데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기 위해서는 남은 시즌동안 우승권 팀처럼 질주를 해야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1996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가 승률 0.587을 기록하고 우승을 한 사례가 있다.
지금까지의 상황만 보면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결정된 모양새다. 하지만 야구는 장기 레이스이고 수 많은 변수들이 각 팀들을 기다리고 있다. 과연 극적으로 5강으로 올라설 팀과 악몽 같은 후반기를 보내며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받아드는 팀이 나올지 남은 시즌이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