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환경 악재까지...국내 자동차 제조사 실적, 5월은 잔인했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9.06.03 16: 41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7.7%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반전의 계기를 아직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고 르노삼성자동차는 여전히 내홍 중이다. 쌍용자동차도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한 실적을 내놓았다. 어느 한 곳도 활짝 웃는 제조사가 없다. 그나마 쌍용차는 수출 라인업 개편에 따른 수출 물량 감소라고 하니 좀 낫다. 
현대자동차㈜는 2019년 5월 국내 6만 7,756대, 해외 28만 9,759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35만 7,515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 대비 국내 판매는 9.5% 증가, 해외 판매는 11.0% 감소했다. 글로벌 총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7.7% 감소했다. 1월부터 5월까지는 국내 32만 3,126대, 해외 142만 4,719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174만 7,845 대를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국내 판매는 9.6% 증가, 해외 판매는 7.1%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5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한 6만 7,756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쏘나타(LF 2,026대, LF 하이브리드 모델 126대 포함) 1만 3,376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으며,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2,774대 포함) 8,327대, 아반떼 4,752대 등 총 2만 7,736대가 팔렸다. 신차 효과에 힘입어 월 판매 1만 3,000대를 돌파한 쏘나타는 2015년 11월 이래 3년 6개월만에 국내 시장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RV는 싼타페가 6,882대, 코나(EV모델 1,871대 포함) 4,328대, 팰리세이드 3,743대, 투싼 3,264대 등 총 1만 8,678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1만 2,921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700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EQ900 2대 포함)가 2,206대, G80가 1,958대, G70가 1,557대 판매되는 등 총 5,721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말 출시한 G90는 전년 동월 대비 2.6배가 넘는 163.9%의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외에서 각종 호평을 받으며 판매 차트 역주행을 이어가고 있는 G70도 전년 동기 대비 61.0%의 판매 성장을 보였다.
현대차는 5월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0% 감소한 28만9,759 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 감소의 경우 중국 및 터키 등의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위축 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기아자동차는 국내 4만 3,000대, 해외 19만 6,059대 등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23만 9,059대를 판매했다. (도매 판매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8.6% 감소, 해외 판매는 2.2%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만 9,421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K3(포르테)가 3만 941대, 리오(프라이드)가 2만 4,932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6,109대)로 지난해 4월부터 1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모닝이 4,306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K3 3,878대, 레이 3,712대, K5 3,114대 등 총 1만 8,627대가 판매됐다. RV 모델은 쏘렌토 4,548대, 스포티지 3,320대, 니로 3,080대 등 총 1만 8,744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379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629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향후 출시를 앞둔 SP2(소형 SUV), 모하비 상품성개선모델, K7 상품성개선모델 등을 앞세워 판매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기아차의 해외판매는 중국 등 일부 신흥시장에서의 판매부진이 악영향을 끼쳤으며 중국을 제외할 경우 해외시장에서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만 6,101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K3(포르테)가 2만 7,063대, 리오(프라이드)가 2만 4,932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주식회사는 총 4만 1,060대(완성차 기준 – 내수 6,727대, 수출 3만 4,333대, CKD제외)를 판매했다.
쉐보레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판매 주력 차종들이 내수 시장에서 고르게 선전한 가운데, 쉐보레 스파크는 내수 시장에서 총 3,130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22.0%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 3,000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최근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내수 시장을 견인하는 쉐보레 주력 제품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쉐보레 말리부의 5월 내수판매는 총 1,144대로, 전년 동월 대비 9.6%가 증가했다. 최근 3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말리부는 동급 최고 연비를 달성한 E-Turbo엔진과 신규 디젤 엔진 추가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강화해 뛰어난 효율성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쉐보레 트랙스는 총 1,157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21.9% 증가를 기록, 올해 들어 최대 월 판매 기록을 세웠다. 최근 6개월 연속 증가세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도미닉시뇨라)는 지난 5월 내수 6,130대, 수출 8,098대로 총 1만 4,228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내수는 0.7% 소폭 하락하고 수출은 7.3% 증가해 총 3.7%의 실적 증가를 거두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내수와 수출이 각각 16.5%, 7.5%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11.6%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르노삼성차 대표 모델로 자리잡은 QM6가 전년 동월과 같은 2,313대로 5월 중 가장 많이 판매됐다. 특히 국내 시장에 ‘가솔린 SUV’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GDe 모델’이 2,050대 팔리며, QM6 전체 판매 중 88.6%를 차지했다. 
SM6와 SM7의 LPG 모델은 각각 787대, 417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2%, 33% 증가했다. 르노삼성차 LPG 모델은 ‘도넛 탱크’ 기술을 탑재해 기존 LPG 차량의 단점인 트렁크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면서 안전성까지 높인 것이 장점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의 5월 내수판매를 보면 초소형, 소형 및 준중형 모델의 판매량 증가가 두드러진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33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93.7%, 전월 대비 18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소형 해치백 클리오는 440대 판매로 전월 대비 621.3% 증가했고, 소형 SUV QM3도 418대를 판매하며 전월 대비 106.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준중형 스테디셀러 SM3는 전년 동월 대비 50.7%, 전월 대비 13% 증가한 321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했으나 지난 달보다는 7.3% 증가했다. 차종 별로는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가 4,882대로 전년 동월 대비 6.1%, 전월 대비 5.6% 줄어들었지만, QM6(수출명 콜레오스)는 전년 동월 대비 0.8%, 전월 대비 35.5% 증가한 총 3,216대가 선적됐다.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예병태)는 지난 5월 내수 1만 106대, 수출 2,232대(CKD 포함) 등 총 1만 2,338대를 판매했다. 신차 출시에 따른 내수 판매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출 라인업 개편에 따른 수출 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했다.
코란도 등 신차 출시에 힘입어 내수 판매는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누계 대비로는 9.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코란도는 물론 티볼리 브랜드의 지속적인 판매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4.1%, 누계 대비 14.1%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티볼리 브랜드는 3,977대가 판매되며 4,000대에 육박하는 등 올해 월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소형 SUV 대표 브랜드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수출은 현재 라인업 개편이 진행되고 있어 전년 동월 대비 감소 했으나, 코란도에 대한 해외 론칭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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