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평가, 'C-' 하퍼와 'B' 마차도의 첫 맞대결 관심 UP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6.04 06: 08

 ‘3억 달러 사나이’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와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가 첫 맞대결을 한다. 
서부 원정을 온 필라델피아는 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최대 관심사는 하퍼와 마차도의 첫 맞대결.
두 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FA 시장을 뒤흔들었다. 마차도가 10년 3억 달러 계약을 맺자, 하퍼는 13년 3억 3000만 달러 계약으로 역대 FA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 하퍼-마차도(오른쪽)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올 시즌 두 선수의 성적은 기대 이하다. ESPN은 최근 FA 선수들의 활약도를 놓고 중간 평가를 했다. 하퍼는 C-, 마차도는 B 평점을 각각 받았다. 
ESPN의 시니어 라이터인 데이비드 쇼헨필드는 하퍼에 대해 “필라델피아가 동부지구 1위를 달리며 경기당 홈 관중이 9000명이 늘어났다. 하퍼의 수비력은 지난해보다 나아졌다”고 긍정적인 면을 언급하면서 “그러나 반대로 (타율/출루율/장타율) .243/.364/.475를 기록 중이고, 하퍼보다 앞서 69명의 타자가 10홈런을 넘어섰다. 메이저리그 최다 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wOBA(가중출루율)은 84위다. 필라델피아는 하퍼가 84번째 타자가 되라고 3억 3000만 달러를 계약하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마차도의 성적은 하퍼보다 낮지만 ESPN의 평가는 하퍼보다 낫다. 3일 현재 마차도는 58경기에서 타율 2할5푼1리 9홈런 27타점 OPS .751이고, 하퍼는 59경기에서 타율 2할4푼8리 11홈런 43타점 OPS .847이다. 
쇼헨필드는 “마차도의 성적은 지난 4년간 평균 .284/.345/.511과 비교하면 실망스럽다. 삼진율도 높아졌다”며 “그러나 파크 이펙트를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마차도가 타자 친화적인 캠든야드(볼티모어 시절)에서 뛴 성적과 올해 투수 친화적인 펫코파크(샌디에이고)에서의 성적은 고려해야 한다는 것.
마차도는 4년간 캠드야즈에서 .304/.368/.568의 좋은 성적을 보였지만, 원정경기에선 .268/.324/.463에 그쳤다. 올해는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선 .250/.333/.380에 그치고 있지만, 원정을 나가서는 .283/.363/.495로 성적이 올라갔다. 
쇼헨필드는 "마차도는 5월에는 .301/.374/.516을 기록하며 나아졌다. 또한 수비 능력을 인정해야 한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으로 이탈한 후 마차도는 3루수에서 유격수로 옮겨 출장하고 있다"며 수비 멀티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하퍼는 세인트루이스와 홈 3연전에서 12타수 8안타(1홈런) 7타점으로 모처럼 폭발했지만, 다저스 원정 3연전에서 1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에 그치며 치명적인 수비 실책까지 저질렀다. 펫코파크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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