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 아내’ 이수경 “아무리 깎아도 30대 후반..결혼 보다 연기"(종합)[인터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6.04 12: 19

배우 이수경이 삼십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결혼과 달라진 배우로서 달라진 연기관에 대해서 설명했다. 결혼 보다는 연기가 더 하고 싶다는 데뷔 17년차 이수경은 열정이 넘쳤다. 
4일 서울시 강남구 모처에서 KBS 2TV ‘왼손잡이 아내’ 이수경의 종영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수경은 변함없이 순수하고 해맑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왼손잡이 아내'는 충격적인 사고로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남자와 신혼여행지에서 사라진 남편을 찾아 헤매는 여자, 뒤엉킨 욕망 속에서 두 남녀가 자신들의 진짜 사랑과 가족을 찾아가는 반전 멜로 드라마다. 이수경은 후반부에는 오젬마와 오산하를 오가는 연기를 펼쳤다. 이수경은 “오젬마로 변하기 5일전에 놀랐다”며 “원래는 그런 설정이 없었다. 극의 흐름상 필요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했다. 이승연에게 조언을 구했지만 시간이 많이 있었어도 결과는 비슷할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고백했다. 

에코글로벌그룹 제공

이수경은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오산하역으로 출연했다. 이수경은 모든 것을 바쳐 사랑한 남편이 신혼여행 중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충격적인 운명 속에서도 꿋꿋하게 삶을 살아내는 여자 오산하로 열연을 펼쳤다. 
이수경은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이후 2년만에 복귀작으로 ‘왼손잡이 아내’를 선택했다. 이수경은 “공백기간 동안 회사도 옮기고 드라마를 다가가는 자세도 고민을 했다. 나이가 들면서 더 진중하게 더 진실되게 다가가야되는데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어머니가 ‘테레비’에 많이 나오는 것을 좋아한다. 감독님이나 작가님이 일일극으로 베테랑이시기 때문에 믿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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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 아내’는 최고 시청률 17.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면서 전작 ‘끝까지 사랑’ 보다 상승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수경은 “사실 시청률이 조금 더 나왔으면 좋겠다고 다들 생각을 했다”며 “매주 새로운 사건이 나오고 다들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너무 내용이 많기 때문에 나중에 보시는 분들은 따라가지 못해서 고정 시청자들만 믿고 갔다. 계속해서 봐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수경은 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마이 리틀 베이비’, ‘딱 너 같은 딸’, ‘식샤를 합시다’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어느덧 데뷔 17년차에 접어든 이수경은 솔직하게 그동안 느꼈던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수경은 “부담감이 없는 신인 때가 좋았다”며 “더 많이 보여드려야 하고 어떻게 해야 많이 넓어질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 지금은 그런 부담감에서 자유로워지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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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면서 이수경을 위로한 것은 가족과 반려동물이었다. 이수경은 자신이 새롭게 가족을 만들 계획은 없을까. 이수경은 “지금은 꼭 결혼을 해야하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20살에 결혼하는게 꿈이었고, 30대 초반에는 30대 중반을 넘기고 싶지 않았다. 제가 올해는 생일도 지나서 이제는 만으로 37살이 됐다. 아무리 깎아도 30대 후반이다. 드라마를 마치고 얼마 전에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바꾸었다. 결혼을 해서 안정적이되면 거기에 안주하려고 할 것 같다. 안주하려는 마음 대신에 연기에 열정을 쏟아야 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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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은 그동안 때론 청순하지만 코믹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이수경은 “제가 다른 배우들에 비해 밋밋하게 생겨서 변화를 하면 많이 달라 보인다”며 “예전에는 제가 저를 가두는 것이 있었지만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게 많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악역이나 코믹한 연기를 하는 배우들을 보면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내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일주일이라는 시간동안에 오젬마라는 캐릭터도 해냈는데, 다른 캐릭터들도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수경이 하고 싶은 역할은 의외로 무시무시한 사이코패스였다. 그는 “저는 피가 나오고 이런 장면들을 잘 못본다”며 “하지만 연기는 가짜라는 것을 잘 알 수 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다. 보는 건 못하지만 연기는 잘한다. 정말 착해보이지만 정말 나쁜 역할을 해보고 싶다. 저랑 친한 오연아가 범죄극을 자주 찍어서 부럽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이수경은 앞으로 더욱더 활발한 활동을 하겠다고 했다. 결혼 보다는 연기라는 이수경의 당찬 발언은 그의 연기 인생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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