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38도까지 오른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타자들의 방망이를 시원하게 돌아가게 만든 투수들의 삼진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LA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다저스는 워커 뷸러를, 애리조나는 로비 레이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뷸러는 158km의 묵직한 직구로 타자를 억눌렀고, 레이는 150km의 직구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를 흔들었다.

파이어볼러의 힘 있는 피칭에 양 팀 타자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뷸러와 레이 모두 삼진으로 이닝의 시작을 알린 가운데 총 20개의 삼진을 합작했다.
나란히 홈런도 허용했다. 레이는 4회초 1사 1,2루에서 코리 시거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직구가 홈런이 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뷸러 역시 5회말 2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던 중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실점을 했다.
두 투수의 승부는 뷸러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뷸러는 8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레이는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아울러 팀도 3-1로 경기를 마쳤다. 각자 허용했던 홈런이 승부를 가른 셈이었다.
뷸러는 시즌 6승(1패)를 기록했고, 레이는 3패(4승) 째를 당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