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 "올해는 제대로 준비했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6.04 17: 07

[OSEN=올림픽공원, 이승우 인턴기자] “작년엔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 이번엔 제대로 준비했다."
김연아가 ‘올댓스케이트 2019 아이스쇼’를 통해 은퇴 후 5년만에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 무대에 선다.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지난해 아이스쇼에 특별 출연한 김연아는 올해는 정식출연자로 무대에 선다. 올댓스케이트 2019는 6~8일까지 사흘간 KSPO돔에서 열린다.
김연아는 4일 오후 3시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약간 15분의 오프닝 공연 공개 리허설 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엔 김연아를 비롯해 공동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윌슨과 산드라 베직, 여자싱글 출연자 임은수(한국), 남자싱글의 우노 쇼마(일본)와 네이선 첸(미국), 페어의 수이원징-한총(중국)이 참석했다.

김연아는 “오랜만에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하는데 윌슨과 함께해서 좋고 기대된다”면서 “이번엔 베직까지 함께 한다. 훌륭한 현직 선수들과 함께 어우러져 스케이팅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고 기대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2014년 은퇴 이후에도 매년 새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선수 시절보다 부담이 덜하고 선택의 폭이 넓어져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했다. 연기할 때도 원하는 스타일의 음악에 표현할 수 있어서 관중도 잘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아는 이번 아이스쇼에서도 두 가지의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첫 번째 ‘다크 아이즈(Variations on Dark Eyes)’에 대해 "러시아 집시 음악으로 애절하면서 요염한 표현이 가능하다. 장엄한 멜로디가 있어서 그런 점을 집중해서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이슈(Issues)’는 팝 음악의 느낌이 있다. 몸을 흔들며 가볍게 관람할 수 있다”고 전했다.
15년 간 함께 해 온 윌슨과 호흡에 대해서도 “기술적인 것을 떠나서 오직 퍼포먼스에 집중했다. 윌슨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기획해 나와 윌슨에게 모두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윌슨과 베직이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내 의견을 공연에 많이 반영해줬다.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전체적인 쇼를 만들어 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공연을 함께하는 임은수 등 한국의 피겨 유망주에 대해 “잘 성장해서 현역 챔피언 선수들과 공연하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면서 “예전엔 후배들이 큰 무대에 부담감을 느꼈는데 이젠 기술적으로 많이 성장했다”며 칭찬을 전했다.
김연아는 지난해 아이스쇼에 특별 출연했지만 올해는 정식으로 함께 한다. “작년엔 갑작스럽게 출연을 결정해 준비가 짧아 많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낸 김연아지만 “이번엔 제대로 준비했다. 예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면서 쇼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기자회견에 함께한 2019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우승자 네이선 첸은 “김연아의 스케이팅을 어릴 때부터 많이 봤다. 테크닉을 많이 보고 배웠다”는 말과 함께 “현역 나와 동나이대 선수들이 보고 배울 것이 많다”며 존경을 표했다. /raul1649@osen.co.kr
[사진] 올림픽공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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