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맞어? 홈을 버린 포수…"미친 플레이" 감독도 비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6.04 19: 20

포수가 홈을 비우다니, 메이저리그에서 황당 플레이가 나왔다. 그 주인공은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오마 나바에스(27). 
황당 플레이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시애틀의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나왔다. 휴스턴이 3-2로 앞선 6회초 알렉스 브레그먼의 좌중간 2루타와 조수 레딕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휴스턴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초구를 공략한 게 유격수 옆으로 향하는 땅볼이 됐다. 시애틀 유격수 딜런 무어는 백핸드로 캐치한 뒤 홈으로 러닝 스로했다. 2루 송구는 역동작이 걸려 병살 연결이 어렵다고 판단, 3루 주자의 홈 득점을 막기 위한 선택이었다. 

오마 나바에스 /jpnews@osen.co.kr

무어의 송구는 정확하고 빨랐지만 소용없었다. 포수 나바에스가 홈을 비웠기 때문이었다. 나바에스는 6-4-3 더블 플레이를 생각하고 1루 백업을 갔다. 그러나 더블 플레이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 3루에 주자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홈을 비운 건 명백한 본헤드 플레이였다. 
기록은 유격수 무어의 야수 선택으로 처리됐지만 포수 나바에스의 실책성 본헤드 플레이였다. 덕분에 3루 주자 브레그먼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휴스턴은 이 점수를 발판삼아 시애틀을 4-2로 이겼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애틀 스캇 서비스 감독은 “나바에스가 너무 빨리 홈을 비웠다. 자주 볼 수 없는 크레이지 플레이”라며 “공이 맞는 순간 유격수 딜런은 더블 플레이를 할 수 없을 것으로 봤다. 딜런은 제대로 읽었다. 운동능력으로 좋은 송구를 했지만 나바에스가 너무 빨리 홈을 비웠다. 백업을 가기 전 2루부터 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기본을 망각한 플레이에 따끔하게 일침을 가했지만 서비스 감독 역시 현역 시절 포수 출신으로서 같은 경험이 있다. 서비스 감독은 “믿거나 말거나 나도 포수로서 똑같은 플레이를 한 적이 있다. 나바에스도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며 좋은 경험으로 삼길 바랐다.
베네수엘라 출신 우투좌타 포수 나바에스는 지난 2016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올해 시애틀로 이적했다. 올 시즌 50경기 타율 2할7푼9리 46안타 8홈런 21타점 OPS .803 도루 저지율 1할8푼2리를 기록 중이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