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부터 준비했다."
SK는 3일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활약 중인 투수 헨리 소사를 총액 52만 달러(계약금 35만 달러, 연봉 17만 달러)에 영입했다. 동시에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은 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염경엽 감독은 4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취재진에게 소사 영입 과정에 대해 밝혔다. 그는 "4월말에 준비를 시작했다. 다익손이 한 달 넘게 볼 스피드가 올라오지 않아 준비했다"며 "소사에게 연락하고, 미국쪽에도 선수들을 체크하면서 리스트 업을 했다. 소사에게 다익손의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더니, 충분히 기다리겠다는 답이 왔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 지난해 단장 시절 지켜본 다익손은 최고 구속이 152km, 직구 평균이 147~148km였다고 한다. 그러나 다익손은 5월말까지 최고 구속이 148~149km 정도, 직구 평균이 140km 초중반에 머물렀다.
염 감독은 "5월말까지 한 달을 지켜봤지만, 다익손의 구속이 올라오지 않았다. 특히 셋포지션에서 구속은 더 떨어졌다"며 "이번 주 다익손이 2차례 선발로 던지고 최종 결정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소사 영입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내부 회의를 통해 2번 던지고 바꾸는 것보다 지금 바꾸는 것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남은 시즌에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소사일까 다익손일까, 결론은 소사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사는 오는 5일 입국해 취업비자를 발급받을 계획이다. 염경엽 감독은 오는 9일 삼성전에 소사를 선발 등판시킬 생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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