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이별" 염경엽 감독 "다익손, KBO리그 다시 올 수 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6.05 05: 08

"오늘 오전에 만나고 왔다. 가슴이 아팠다."
염경엽 SK 감독이 웨이버 공시한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25)을 향해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SK는 지난 3일 다익손을 KBO에 웨이버 공시 신청하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대만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던 헨리 소사(34)와 계약(총액 52만 달러)을 발표했다. 
SK는 다익손의 직구 스피드가 스카우트 당시와는 달리 140km 후반까지 올라오지 않으면서 교체를 고민했고, 소사 영입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예정된 시기보다 빨리 외국인 투수를 교체했다. 

경기에서 4-3으로 승리를 거둔 SK 염경엽 감독이 다익손을 격려하고 있다. /pjmpp@osen.co.kr

염 감독은 4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소사 영입 과정을 설명했다. 염 감독은 이날 오전 인천에서 다익손과 만나 작별 인사를 했다. 염 감독은 "오늘 인천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다"며 "단장으로 있을 때 직접 스카우트 한 선수라서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3일 웨이버 공시 소식을 듣고 펑펑 운 다익손은 염 감독과 만남에서는 울지 않았다고 한다. 잠시 볼 스피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염 가독은 "다익손 본인도 스피드가 안 나오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 아쉽고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이 지난해 단장 시절 지켜본 다익손은 최고 구속이 152km, 직구 평균이 147~148km였다고 한다. 그러나 다익손은 5월말까지 최고 구속이 148km 정도, 직구 평균이 140km 초중반에 머물렀다.  
다익손이 퇴출됐지만, SK는 앞으로 다익손을 계속 지켜볼 계획이다. 염 감독은 "분명히 장점을 갖고 있는 투수다. 미국에 돌아간다면 계속 던지는 것을 체크할 것이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 다시 KBO리그로 올 수 있는 투수다. 본인에게도 계속 지켜보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다익손은 올해 12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56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1위, 탈삼진 12위(58개). SK는 스카우트 당시 기대한 직구 스피드가 나오지 않고, 투구 이닝(평균 5⅓이닝)에서 아쉬움으로 교체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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