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올림픽공원, 이승우 인턴기자] 김연아가 관객들의 마음까지 ‘MOVE’ 할 수 있을까?
김연아는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 내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올댓스케이트 2019’ 아이스쇼 무대에 선다. 지난해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아이스쇼에 특별 출연했지만 올핸 정식 출연자로 팬들 앞에 나선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MOVE ME’이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이라는 뜻으로 출연 선수와 관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감동적인 쇼를 선보이겠다는 의미다. 선수들의 눈에 보이는 동작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기획이다.

이번 아이스쇼는 2007년부터 김연아의 프로그램을 담당한 데이비드 윌슨과 북미의 베테랑 연출가 산드라 베직이 공동 연출 및 안무를 맡았다. ‘피겨 여제’ 김연아와 세계 최고 수준의 스케이터들은 경쟁을 위해 기술에 집중하기보다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공연을 준비했다.
공동연출을 맡은 윌슨은 “‘MOVE’라는 단어에는 몸을 움직인다는 의미가 있지만 마음을 움직인다는 뜻도 있다”고 밝혔다. 윌슨은 철저히 공연을 보는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베직은 오프닝 공연곡인 ‘Movement’에 대해 “신체를 통해 관객들과 어떻게 연결될지를 고민하고 표현했다. ‘당신이 움직이면 내가 움직일 수 있다’는 내용에 집중했다. 음악 활용해 다양한 동작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의 중심에 설 김연아 또한 연출가들의 의견에 동조했다. “테크닉보다는 퍼포먼스에 집중했다”는 김연아는 “연기를 할 때도 원하는 음악에 나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어 관중도 잘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아이스쇼에서 선보일 김연아의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첫 번째 ‘다크 아이즈(Variations on Dark Eyes)’에 대해 "애절하면서 요염한 표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이슈(Issues)’도 “몸을 흔들며 가볍게 관람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과연 김연아가 관중들의 마음을 얼마나 움직일지 흥미롭다. / raul1649@osen.co.kr
[사진] 올림픽공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