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업셋' 정정용 전술, '16년만' 설욕+8강 진출의 키 [한국-일본]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6.05 06: 46

[OSEN=이승우 인턴기자] 정정용 감독의 팔색조 전술이 한일전 승리를 이끌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아레나 루블린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16강 일본과 경기서 후반 터진 오세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일본을 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8강에서 세네갈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선수들의 활약뿐만 아니라 정정용 감독의 전술적 선택이 빛났다. 정정용 감독은 조별리그 최종전 아르헨티나와 같은 3-5-2 전술을 가동했다. 오세훈과 함께 전방에 배치한 이강인에 프리롤 역할을 부여해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반전엔 일본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일본은 아기자기한 패스를 통해 중원을 장악했고 한국의 페널티 박스 부근까지 전진했다.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도 위협적이었다.
정정용 감독은 이 때 이강인의 위치를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시켜 대응했다. 일본의 왼쪽 풀백 스즈키 토이치를 견제하는 동시에 역습 상황에서 빠른 전환을 염두에 둔 선택이었다.
수비적인 전술로 전반을 펼친 한국은 일본에 점유율서 28-72로 크게 뒤졌다. 하지만 정정용호는 후반이 남아 있었다. 
후반전엔 엄원상을 조기 투입해 4백으로 전환했다. 일본에게 지나치게 분위기를 내준 것을 반전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엄원상을 오른쪽 측면, 이강인을 전방에 배치해 공격을 강화했다. 엄원상은 빠른 발을 이용해 일본의 측면 수비를 허물었다. 수비 부담을 던 이강인도 더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결국 후반을 마치고 한국은 점유율을 42-58까지 끌어 올렸다. 후반에는 압도적인 우세를 선보이며 승리를 따냈다. 
정정용 감독은 이날 경기 뿐만 아니라 이전 경기에서도 전술가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압박감을 느낀 김정민을 2선으로 올리고 정호진을 기용해 공수에 균형을 맞춘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한국은 역대 U-20 월드컵 최고 성적인 4강 이상을 노린다. 세네갈전에서 정정용 감독이 어떤 전술로 경기에 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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