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하게 달라질 때 됐다” 성장 바라는 김원중 향한 양상문의 질책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6.05 13: 02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은 구단과 선수단 모두가 기대하고 있는 토종 에이스 재목이다. 그렇기에 올해 양상문 감독 체제 하에서도 김원중은 꾸준히 선발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하지만 김원중은 올 시즌 12경기 4승5패 평균자책점 5.48의 성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남기고 있다. 첫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05(30⅔이닝 7자책점) 6볼넷 27탈삼진 피안타율 2할2푼4리 WHIP 1.04의 기록을 남기며 ‘올해는 정말 달라졌다’는 느낌을 들게 만들었다.  
지난해 부임을 한 뒤부터 김원중의 ‘멘탈 케어’를 위해 명상 수련을 지시하는 등 김원중에게 세심한 관심을 뒀던 결과가 나오는 듯 했다. 마운드 위에서의 감정 기복과 포커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는 모습 등 과거 문제로 지적됐던 모습들이 개선됐다. 심신을 다스리면서 볼넷과 피홈런 등의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양상문 감독과 김원중/dreamer@osen.co.kr

그러나 현재 성적에서 보듯, 그는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후 7경기의 모습은 들쑥날쑥했다. 첫 5경기의 성적과는 판이했다. 7경기 2승4패 평균자책점 8.64(33⅓이닝 32자책점) 8피홈런 25볼넷 WHIP 2.01 등 모든 세부지표가 높아졌다. 마운드 위에서의 표정 관리가 다시 안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감정 기복을 다스리지 못하는 장면들이 나왔다.
양상문 감독 역시 이러한 김원중의 모습을 보는 게 안타깝다. 하지만 본인을 비롯해 구단 모두가 기대하는 자원인 만큼 이제는 달라지고 더 성장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했다. 지난 2017년부터 풀타임 선발로 뛰면서 올해 3년 째를 맞이하는 김원중을 마냥 감싸지 않았다.
그는 “팀 전체가 기대하고 있는 토종 에이스 재목 아닌가. 이제 풀타임 선발로 3년 째에 돌입하고 있는데, 기회를 받은 만큼 확실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때가 됐다”고 일침을 가했다.
양상문 감독이 꾸준히 언급하고 지적하는 부분도 마운드 위에서의 꾸준함, 그리고 감정 기복을 다스릴 줄 아는 모습이다. 그는 “컨디션에 따라서 잘 던질 때도 있고 못 던질 때도 있다. 좋은 공을 던지면서도 상대 타자들이 잘 때려내면서 실점할 때도 있는 법이다”면서 “하지만 모든 야수들이 투수들 보고 있는 것 아닌가. 마운드 위에서의 모습들이 이전보다 한결 나아진 것은 맞지만, 아직 칭찬 받을 때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김원중에 대한 기대치는 토종 에이스다. 하지만 정체기가 길어지면 선수도 구단도 힘들어진다. 그렇기에 양상문 감독은 김원중에 대한 애정만큼 따끔한 일침으로 그의 정체된 성장을 촉진하려고 하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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