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 뿌리 깊은 갈등으로 남아있는 인종차별에 한국인 오버워치 선수가 피해를 입었다.
4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 메이헴의 딜러 ‘사야플레이어’ 하정우는 자신의 SNS에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있는데, 가게 밖에서 몇몇 사람들이 우리에게 토마토를 던졌다”고 전했다. 악의적인 행동을 보인 사람들의 정보 및 동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정우는 ‘위도우메이커’ ‘맥크리’ ‘솔저’ 등 확실한 에임이 필요한 영웅을 잘 다루는 선수다. 오버워치 APEX 시절 메타 아테나에서 활약했던 하정우는 ‘오버워치 리그 시즌1’ 개막을 앞두고 플로리다 메이헴으로 이적하며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GOATS(3탱 3힐) 메타가 유행하며 하정우의 입지는 계속 좁아졌다.

이번 사건은 외부에서 발생했지만, 오버워치 리그는 과거 ‘인종차별’로 몸살을 앓은 적이 있다. 지난 2018년 필라델피아 퓨전의 ‘Eqo’ 조쉬 코로나는 개인 방송에서 한국인 등 동양인을 비하하는 제스쳐를 취해 논란을 빚었다. 조쉬 코로나는 당시 3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2000달러(약 235만원)의 벌금을 냈다. 또한 필라델피아 퓨전과 조쉬 코로나는 책임을 통감하며 총 1만 3000달러(약 1535만원)을 기부했다.
오버워치 리그의 동료들은 하정우의 토마토 사건에 대해 분개하며 ‘인종차별 금지’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애틀란타 레인의 힐러 ‘도그맨’ 더스틴 보워먼은 “인종 차별이 언제쯤 끝날지 모르겠다. 납득할 수 없는 행위다”며 “오버워치 리그의 한국 선수들을 팬들이 환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정우를 응원한다. 다음에 이런 일이 발생하면 내가 빠르게 달려가겠다”고 덧붙였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