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일까. 그는 침묵을 지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부산과 서울에서 열리는 호주-이란과의 A매치를 준비하기 위해 5일 오후 경기도 파주 NFC에서 담금질을 이어갔다.
벤투호의 '에이스'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일정 상 전날 대표팀에 합류해 첫 공식 훈련에 나섰다.

5일 오전 훈련을 끝내고 기자 회견에 나선 손흥민은 "UCL 결승에 나서는 것이 아닌 이겨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아쉽다"라고 하며 "그래도 결승까지 오르는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고 밝혔다.
'주장' 손흥민은 "경기장에서 포지션은 상관하지 않는다. 그것이 감독님이 정하실 문제다. 나는 믿고 따를 것"이라며 "나는 주장으로 동료들이 훈련장과 경기장서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자신의 실력 이상을 보여주게 하는 것이 임무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 손흥민의 거취였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독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여러 빅클럽과 연결되고 있다. 사디오 마네(리버풀)과 자신의 레알 이적설에 대해 '난 손흥민이 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라고 되물을 정도.
마네가 자신의 레알 이적을 언급했다는 질문에 손흥민은 묘한 웃음과 동시에 '할 말 없습니다'라고 침묵을 지켰다. '아니다'라는 부정이 아니라 여지를 남겼다.
지난 시즌 리그와 UCL서 완벽히 실패한 레알은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으로 갈락티코 3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루카 요비치 영입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선수단 보강을 앞두고 있다.
레알의 다음 영입 후보는 에덴 아자르(첼시)가 예상된다. 아자르 영입 이후 손흥민까지 보강한다면 지난 시즌과 달리 젊고 빠른 공격진을 구축할 수 있다.
과연 다음 시즌 손흥민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