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LA 다저스)이 체이스필드에서의 악몽을 지웠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에게 애리조나의 홈인 체이스필드는 기억이 썩 좋지 않은 장소다. 애리조나를 상대로 통산 14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3.59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애리조나의 홈구장인 체이스필드에서는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89로 흔들렸다. 여기에 지난해 5월 3일 체이스필드 원정에서는 사타구니 부분에 통증을 느끼면서 약 3개월 정도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아쉬움이 많았던 체이스필드였지만, 류현진이 완벽하게 과거를 악몽을 지웠다. 이날 류현진은 7이닝을 실점없이 상타 타선은 완벽하게 봉쇄했다. 특히 4~6회는 모두 삼자범퇴를 이끌며 압도적인 피칭을 펼쳤다.
위기도 많았다. 1회말에는 2사 후 수비 실책 두 개가 이어지면서 1,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투수 앞 땅볼로 직접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투수 앞 땅볼 때 송구 실책이 나왔지만, 우익수 벨린저의 정확한 송구로 2루를 향하던 주자를 잡았다. 이어 케텔 마르테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삼진과 땅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에는 1사 후 워커에게 안타를 맞은 뒤 바르가스 타석에서 나온 유격수 코리 시거의 2루 송구 실책으로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아메드를 내야 땅볼 병살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맺었다.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으면서 제 몫을 한 가운데 반면 좋은 기억을 하나 쌓았다. 4회 주자 2루에서 안타를 쳤다. 비록 2루에 있던 러셀 마틴이 홈에서 잡혔지만, 류현진은 시즌 3호, 개인 통산 33호 안타를 작성했다.
비록 수비에서는 곳곳에서 실책이 나왔지만, 타자들도 류현진의 악몽 지우기에 힘을 보탰다. 이날 다저스는 1회 벨린저의 2타점 3루타를 시작으로 꾸준하게 점수를 냈고 9-0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시즌 9승 째를 수확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