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쉽나요?" LA 리포터의 질문, 류현진의 완벽투 [오!쎈 현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6.05 18: 00

"밖에서 보는 것처럼 야구가 쉽게 되나요?"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수비 실책이 나왔지만, 흔들리지 않았던 경기였다. 이날 류현진은 1회초 2점의 지원을 받았다. 그러나 1회말 2사 후 연속 실책으로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투구수도 늘어나는 상황. 그러나 후속 타자를 투수 앞 땅볼로 직접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7회말 1사 1,3루에서 LA 류현진이 애리조나 닉 아메드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환호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이후 류현진은 3회를 제외하고 6회까지 삼자범퇴 행진을 펼치며 빠르게 이닝을 지워나갔다. 7회 1사 1루에서 다시 수비 실책이 나와 1,3루가 됐지만, 후속 타자를 병살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을 이어갔다.
비록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류현진은 6점의 지원을 받았고, 9-0으로 승리를 하면서 시즌 9승(1패) 째를 수확했다. 5월 6경기 5승 평균자책점 0.59를 기록한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평균자책점은 1.35로 떨어지면서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 자리에서 LA 다저스 리포터는 "밖에서 봤을 때만큼 야구가 쉽게 되나"라는 첫 질문을 던졌다. 쉬울 리 없는 만큼, 농담이 섞인 질문이었지만, 그만큼 류현진의 메이저리그는 압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질문이기도 했다. 류현진은 "야구는 항상 어려운 것 같다. 계속 좋게 진행되다보니 생각한대로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어렵기는 하지만, 류현진 스스로도 느끼기에도 현재까지 순탄하게 시즌이 펼쳐지고 있다. 류현진은 "아직까지 큰 어려운 부분은 없다. 제구가 잘 돼 타자와 잘 상대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가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호투에 대해서는 "가장 좋아하는 땅볼 타구가 많이 나왔다. 삼진도 있었지만, 이런 (땅볼) 타구로 병살과 많은 아웃 카운트를 빨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이 오늘 가장 주효했던 것 같다. 몸 상태가 좋은 것 같아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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