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발이 있어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저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0으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7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43승(19패) 째를 수확했다.
타선의 화끈한 득점력이 있었지만, 선발 투수 류현진의 호투가 빛났다. 이날 다저스 수비진은 총 3개의 실책을 하면서 흔들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7이닝을 소화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적극 사용한 가운데, 총 17개의 땅볼을 이끌면서 애리조나 타선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다저스는 최근 7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패배를 19에서 멈추게 했다. 그리고 연승의 중심에는 탄탄한 선발진이 있었다. 지난달 30일 경기에서는 워커 뷸러가 5이닝 5실점으로 난조를 보였지만, 이후 경기에서 다저스 선발들은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6경기에서 다저스 선발진이 소화한 이닝은 42⅔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은 0.84에 불과하다. 류현진(7⅔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마에다 겐타(6이닝 2실점)-클레이튼 커쇼(7이닝 1실점)-리치 힐(7이닝 무실점)-워커 뷸러(8이닝 1실점)가 호투 릴레이를 펼쳤고, 다시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으로 기세를 이었다.
로버츠 감독의 흐뭇함도 당연했다. 로버츠 감독은 5일 경기를 마친 뒤 "좋은 선발이 있어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발은 팀의 중심"이라며 "리그 전체로 돌아보면 선발 투수를 구하는 것은 어렵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 팀에는 다섯 명의 좋은 선발 투수가 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아울러 로버츠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오래 던져주고 있지만, 동시에 불펜 투수들에게 기회를 줘야하는 어려움도 있다. 오늘 이미 가르시아와 스캇 알렉산더가 나와 무실점을 한 것도 좋았다"라며 선발 투수의 승리를 지킨 불펜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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