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선택이 결국은 뼈아픈 역전패로 돌아왔다.
KIA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뼈아픈 수비 실수가 나와 4-5로 역전패했다. 2연속 루징시리즈를 당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날 KIA는 1회초 먼저 2점을 내주었으나 1회말 최형우의 그라운드 홈런 등을 앞세워 3점을 뽑았다. 다시 동점을 내주었지만 3회 한 점차 리드를 잡았다. 선발 차명진이 4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고 5회부터 하준영 등 젊은 불펜을 내세웠다. 그러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특히 4-3으로 앞선 6회말 선두 나지완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렸으나 득점을 못했다. 앞선 6회초 무사 2루 위기를 막고 기회를 만들었다. KIA 벤치는 대주자 유재신을 기용했다. 이어 보내기 번트 대신 강공을 선택했다. 그러나 7번, 8번, 9번 타자가 진루타 없이 범타로 물러났다. 유재신은 3루도 밟지 못했다.
결국 7회초 동점을 허용했고 8회초 역전까지 내주었다. 8회초 수비도 KIA에게는 뼈아팠다. 무사 1,3루 위기에 몰린 전상현이 오재원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류지혁을 1루 땅볼로 유도했다. 타구를 잡은 김주찬이 무리하게 병살을 욕심냈다. 바로 3루주자가 대시하는 홈으로 뿌리지 않고 병살을 생각하고 1루를 먼저 밟는 선택을 했다.
볼은 악송구였지만 제대로 들어갔더라도 아웃은 힘들었다. 결국 상대에게 결승점을 헌납했다. 김주찬도 진하게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었으나 흐름은 두산으로 넘어갔다. 전반적으로 추가 득점 찬스를 번번히 놓친 것이 패인이었다. 팽팽한 흐름에서 두 번의 선택이 역전패의 결과를 낳았다. /sunny@osen.co.kr